美 검찰, '소품총 살인' 볼드윈 끝내 기소…과실치사 혐의 적용키로

볼드윈, '러스트' 촬영 도중 세트장서 실탄 발사…촬영감독 숨져

 

미국 검찰이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을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한다.

CNN에 따르면 메리 카맥 알트위스 뉴멕시코주 검사는 19일(현지시간) "관련 법률을 검토한 결과 알렉 볼드윈과 영화 제작진을 형사 고발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볼드윈 외 무기 소품 관리자였던 한나 구티에레즈 리드 역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 비자발적 살인도 우리의 비자발적 과실치사법에 포함된다. 살인을 의도하지 않았다해도 어쨌든 살인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들은 주의와 신중함을 보이지 않았기에 단순한 태만 이상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각각 최대 징역 18개월과 5000달러(약 600만원)의 벌금을 물게되지만, 가중 처벌에 따라 형이 5년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앞서 알렉 볼드윈은 지난 2021년 영화 '러스트'를 촬영하던 도중 실탄이 장전된 총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촬영감독인 힐리나 허친스가 숨지고 감독인 조엘 소자 감독이 다쳤다. '러스트'의 공동 제작자이기도 한 볼드윈은 이 영화에서 손자가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이 선고되자 함께 도주하는 무법자 할랜드 러스트 역으로 출연한다.

볼드윈의 변호인단은 이날 검찰 측의 결정에 대해 '끔찍한 오심'이라는 입장을 냈다.

볼드윈을 변호하는 루크 니카스는 변호사는 "이 결정은 할리나 허친스의 비극적인 죽음을 왜곡한다. 볼드윈은 영화 촬영장 어디에서도 실탄이 존재했다고 믿을 이유가 없었다. 그는 전문가들을 믿었고, 총에 실탄이 없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혐의에 맞서 싸울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영화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이소룡의 아들인 배우 브랜든 리의 죽음을 연상케 한다면서 세트장 내 안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브랜든 리는 지난 1993년 3월 영화 '더 크로우'를 촬영하던 도중 소품총에 의해 사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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