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마늘가루로 24일 버텼다…카리브해 떠다닌 40대男, 극적 구조
- 23-01-20
카리브해에서 표류된 40대 남성이 24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 남성은 살아남기 위해 케첩과 마늘 가루를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해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던 도미니카 연방 출신 엘비스 프랑수아(47)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수아는 지난해 12월 신트마르턴 섬에 있는 항구에서 보트를 수리하던 중 악천후 속 배와 함께 파도에 휩쓸렸다. 신트마르턴 섬은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 중 한 곳이다.
바닷길에 대해 지식이 전혀 없었던 그는 나름대로 배를 운항해 보려 했지만, 방향 감각을 잃어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랐다고 했다.
프랑수아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도 아무 소용 없었다고. 그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구들도 제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며 "앉아서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할 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먹을거리도 마땅치 않았다. 그는 케첩 한 병, 마늘 가루 그리고 국물 내기용 가루 큐브를 먹으며 버텼다. 또 천을 이용해 모은 빗물을 식수 삼아 마셨다.
프랑수아는 보트가 가라앉지 않도록 끊임없이 고인 물을 퍼내며 하루하루를 지냈다.
구조 요청의 방법으로 선체에 영어로 'HELP'(도와주세요)라는 글자를 휘갈긴 그는 보트에 불을 붙여 조난 신호를 보내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표류 생활이 20여 일에 달하던 중, 마침 인근 상공에서 비행기가 지나가자 프랑수아는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신호를 보냈다.
이를 본 항공기 승무원이 가까운 콜롬비아 측에 신고했고, 콜롬비아 해군이 주변을 항해하던 상선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지난 16일 라과히라주 북서쪽 222㎞ 해상에서 프랑수아가 구조됐다.
24일 만에 구조된 프랑수아는 콜롬비아 항구도시 카르테헤나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체중은 좀 줄었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수아는 "어느 순간 희망을 잃고 가족만 떠올렸다. 매우 힘들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살아 있다"며 구조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
- 소환 다음날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왜…경찰, '거짓 진술'로 판단
- '채상병 특검법' 부결돼도 안심 못해…22대 땐 '단 8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