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사회주의자 시의원 재출마 안하기로
- 23-01-20
샤마 사완트 의원, 올해 임기 끝으로 시애틀시의원직 끝내기로
인도태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국가 단위의 노동운동 추진
자타가 인정하는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 시애틀 시의원이 시의원 재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완트 시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4선 도전에 나서기로 하지 결정했다”면서 “올해 12월 말로 임기가 끝나면 시애틀시의원을 떠나 미국 국가단위의 노동운동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3월부터 시작할 노동자 운동은 ‘노동자 파업 지지’(Workers Strike Back)이며 노동자 ▲임금 인상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노동조합 일자리 ▲다른 노동자 보호 법안 등을 추진한다.
인도 태생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사완트 의원은 지난 2013년 중진 시의원이었던 리처드 콘린을 꺾고 시의회에 입성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사회주의자 답게 아마존을 비롯한 대기업체에 대한 특별과세, 최저임금 인상, 경찰예산 삭감 등 진보정책을 주창하며 시의회의 좌편향을 주도해왔다.
매 선거마다 초반에는 탈락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은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아마존 과세’ 주민발의안을 추진하면서 캠페인 자금으로 공금을 사용한 점 ▲흑인인권(BLM) 시위대를 방역지침을 어기고 시의회 회의장에 진입시킨 점 ▲제니 더컨 시장의 집 앞으로 시위대를 이끌고 행진한 점 등 3가지 위반 혐의로 주민소환이 추진됐다.
사완트 의원은 공금 사용과 시의회 진입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마지막 건은 동행만 했을 뿐 안내하지 않았다며 부인했었다.
사완트 의원은 캐피톨 힐, 퍼스트 힐, 센트럴 디스트릭, 매드로나, 몬트 레이트 지역을 관장하며 7만6,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제3선거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다.
한편 가끔 사완트 의원과 대립하기도 했던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사완트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 “우리가 함께 일을 하면서 그녀가 불평등을 해소시키기 위해 헌신했으며 노동자와 임차인들의 목소리를 높이려는 그녀의 헌신을 단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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