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생 115세 스페인 여성,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자 오를 듯
- 23-01-19
프랑스 앙드레 수녀 118세로 별세…기록 넘겨받을 듯
미국에서 태어난 115세 스페인 여성이 생존 세계 최고령자에 오른다고 18일(현지시간) 기네스북 자문위원을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할머니로, 직전 최고령 생존자였던 프랑스 국적 '앙드레 수녀'(루실 랑동)가 지난 17일 118세를 일기로 별세한 데 따라 기록을 이어받게 되는 것이다.
기네스북 노인 부문 선임 자문위원 로버트 영은 AFP에 "문서 검사 및 모레라 할머니 가족 인터뷰 등을 통해 공식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레라 할머니가 20년간 거주 중인 스페인 북동부 올로트 마을의 산타 마리아 델 투라 요양원은 할머니의 기네스북 등재를 앞두고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AFP는 전했다.
모레라 할머니는 1918년 스페인 독감과 양차 세계대전, 스페인 내전을 모두 겪은 역사의 산증인이다. 현재 건강은 양호하지만, 인터뷰엔 응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레라 할머니는 1907년 3월 4일 가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직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부친이 결핵으로 사망, 모친과 바르셀로나에 정착했다.
스페인 내전(1936~1939) 시작 5년 전인 1931년 당시 의사이던 남편을 만나 40년간 해로, 슬하에 3명의 자녀와 손자 11명, 증손자 11명을 뒀다. 자녀 1명은 먼저 곁을 떠났다.
모레라 할머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재작년 113번째 생일을 조금 지나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지만 깨끗이 나았다.
할머니의 막내딸 로사 모렛(78)은 장수 비결로 유전적 특성을 꼽았다. 그는 카탈루냐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살면서 병원 한 번 간 적 없고 뼈가 부러지거나 아팠던 적도 없다"고 말했다.
모레라 할머니는 2019년 라 방과르디아 인터뷰에서 "난 특별한 일을 한 게 없지만, 유일하게 한 게 있다면 사는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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