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기 급반등으로 美금리 당초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

‘제로 코로나’를 폐지한 중국의 경기가 급반등해 미국이 더 오래 동안 금리인상 캠페인을 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일 CNBC는 중국이 지난해 거의 반세기래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4분기 데이터는 시장의 예상보다 견조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급반등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국의 목표치인 5.5%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약 반세기래 최저치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2% 성장을 한 것을 제외하면 1976년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그러나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의 3.9%를 크게 하회하지만 시장의 예상치(1.8%)는 크게 상회한다.

예컨대, 12월 소매 판매는 1.8% 감소해 3개월 연속 위축됐다. 그러나 소매 판매의 위축세는 전월(-5.9%)과 예상(-8.6%)보다 훨씬 덜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1.3% 성장해 전월(+2.2%)보다 둔화했지만 로이터 예상(+0.2%)은 크게 상회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부터 ‘제로 코로나’를 폐지함에 따라 12월 세부 지표가 의외로 견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가 급반등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폐지했기 때문에 올 2분기부터 경기가 급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경기가 급반등하면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중국의 상품 수요가 급등,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 거릴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이 계속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포럼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경제를 재개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수 있다”며 “연준이 공격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빨리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5.5% 범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 범위다. 기준금리를 앞으로 1%포인트 더 끌어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연준이 중국의 경기 급반등에 대비해 더 오래 동안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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