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의 크림반도 탈환 지원 검토 중…푸틴 핵 사용 가능성 떨어져
- 23-01-19
브래들리 장갑차 등으로 크림반도 압박할 듯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크림(크름)반도 탈환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수개월 간의 논의 끝에 크림반도를 공격할 권한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여러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크림반도는 전통적인 친러 지역으로 분류된다. 크림반도는 1954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흐루쇼프가 우크라이나에 넘기기 전까지 공식적으로는 러시아의 일부였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하며 크림반도도 우크라이나에 속하게 됐다.
그러나 2013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反)EU·친러시아 정책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고, 이후 크림반도에서는 분리독립 요구가 빗발쳤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민병대'라고 주장하는 러시아군을 보내 이 지역을 압박했고, 3월 주민투표를 통해 합병에 성공했다. 국제사회는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크림반도의 위치. © News1 DB |
◇서방, 우크라의 크림반도 수복 의지에 '난색'…러 핵무기 사용 우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통해 크림반도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피력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크림반도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는 강경 노선을 고수해 왔다.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 시도에 난색을 보였다.
이처럼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수복을 지지하지 않은 데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림반도는 '푸틴의 자부심', '러시아의 성지'로 불릴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러시아를 통합하는 정교회의 요람인 데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러시아의 전진 기지로 사용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탈환을 강행할 경우 러시아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들어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게 NYT의 분석다. NYT는 "위험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사용해 보복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희미해졌다"고 미국 관리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이었던 프레드릭 호지스 전 중장은 "미 행정부가 러시아의 확전 위협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점점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바이든 행정부는 크림반도를 탈환해내려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가장 담대한 움직임 중 하나를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 관리들은 크림대교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강경한 통제를 목표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에서 브래들리 장갑차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미국이 제공한 무기 사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원한 브래들리, 크림반도 진입에 용이할 듯
미국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약 3조72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안을 추가로 내놨다. 이번 군사 지원 패키지에는 브래들리 장갑차, 지뢰방호차량 엠랩(MRAP)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외에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포함한 260억 달러(약 32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지스 전 중장은 "미국이 제공한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크림대교를 끊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스 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도 "우크라이나는 브래들리를 사용해 헤르손, 멜리토폴, 마리우폴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군대를 보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직면하겠지만, 브래들리는 화력과 병력 보호에 유용하다"고 부연했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보급로로, 지난해 10월 폭발로 인한 화재로 잠시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공격을 강행할 경우 러시아 내에서 이번 전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림반도 합병 전 60%대에 머물렀는데, 합병 직후 89%까지 치솟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첫 동원령을 내리며 국민들에게 강한 반발을 샀는데, 우크라이나가 먼저 크림반도를 공격할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기반을 되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흑해와 크림반도를 잇는 요충지 헤르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뉴스포커스
- 정청래 주도 법사위, 오늘 첫 전체회의…'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 빅5도 동참 ‘18일 총파업’ 판 커진다…환자들 “엄정 대응해야”
- '대왕고래'에 주가 치솟자 "이때가 기회?"…가스공사 임원들 '현금화' 러시
- 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직 상실'에 "허망한 기대"
- '300만 달러=이재명 방북비용'…법원이 판단한 결정적 이유는?
- '세기의 이혼' 머리 아파진 SK…상고심 대비 속 '플랜B' 마련 분주
- '기말고사만 끝나면'…의대 증원에 반수생 등록 20% 늘었다
- "되갚아 드리겠다" 동료에게 문자…대법 "협박 아냐"
- 전북 4.8 지진, 한반도 지역 역대 7번째 강력…여진 3회
- 북한군 수십명, 9일 중부전선 MDL 침범…경고사격에 퇴각
- '아버지 고발' 박세리 "200억 넘는 스폰서 계약금, 부모님 다 드렸다" 재조명
- "범죄마저 비호"…정치 이어 스타로 확산하는 어긋난 '내 새끼 팬덤' 왜?
- 국토부 장관이 띄운 전세 폐지론…'월세로 전환' 시나리오 가능할까
- 국힘, 野 단독 상임위에 국회 '보이콧' 결정…"강하게 맞설 것"
- 조국, '김건희 명품백 종결'에 "국민권익위, '여사권익위' 됐다"
- 이원석 검찰총장, 李 대북송금 의혹 "오로지 증거·법리 따라서만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