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애플' 대형 IT기업 대규모 감원 나서는데 애플만 예외

전일 미국의 대표적 기술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원 1만 명을 감원하는 등 미국을 대표하는 IT기업들이 앞 다퉈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애플은 예외라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기술기업들의 대량해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각종 전자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 의외로 기술기업이 잘나가자 이들 기업이 대규모 고용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대규모 고용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플은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감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앞서 전일 MS가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1만 명 감원을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세계 일부 지역은 경기 침체에 빠졌고, 다른 지역은 경기 침체가 예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감원을 발표했다.

MS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서 PC 판매가 급감, 윈도우와 그와 동반되는 프로그램 수요가 급락했다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도 대규모 해고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 4일 1만700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1만7000명 감원은 IT 기업들 가운데서 가장 큰 규모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5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직원의 1%가 약간 넘는 직원을 감원하는 셈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사회가 복귀하면서 배송이 크게 줄어 지난해 말 성장이 급격히 둔화됐다. 이에 물류 창고 추가를 연기하고 채용도 중단했으며, 급기야 인원을 감축하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 이외에도 페북의 모회사 메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그러나 애플은 아직까지 감원 발표가 없다. 이는 애플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의 직원 16만4000명이다. 애플은 당분간 해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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