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기의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 별세…향년 95세

로마의 병원에서 사망…1950년대 여러 영화서 명성 얻어
1970년대 사진 작가로 활동…피델 카스트로오 독점 인터뷰 해 주목 받아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별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탈리아 ANSA통신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95세.

롤로브리지다의 전 변호사인 줄리아 시타니는 그녀가 로마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영화 역사의 반세기 이상을 이끈 주연에게 작별을 고한다. 그녀의 매력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추모했다.

이탈리아의 명배우인 소피아 로렌(88)의 대변인은 롤로브리지다의 사망에 그녀가 "매우 충격을 받고 슬퍼했다"고 밝혔다.

1927년생인 롤로브리지다는 1927년 7월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마을 수비아코에서 출생했다.

10대 시절 그녀는 미술을 공부했지만 영화감독 마리오 코스타에게 발탁돼 1946년부터 단연으로 출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1950년대 이탈리아의 섹시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53년 루이지 코멘치니 감독의 "빵과 사랑과 꿈"과 1956년 장 들라누와 감독의 "노틀담의 꼽추"에 출연해 명성을 얻었다.

그녀는 1968년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배우 경력 동안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 상을 7번이나 거머쥐었다.

롤로브리지다는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다.

그녀는 1970년대부터 사진기자와 기자, 건축가로 활동했다. 1975년에 그녀는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의 독점 인터뷰를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1999년에 유럽 의회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고령의 나이로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 상원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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