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 한국계 美검사장, 바이든 문건 수사 '특검' 되다
- 23-01-13
'로버트 허', 美뉴욕 한인 가정서 태어난 '엘리트·베테랑 법조인'
트럼프 정부서 메릴랜드 연방검찰청 검사보→검사장까지 승진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 문건 유출 사건 관련 '공정 수사'를 위해 한국계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허 특검은 1973년 미국 뉴욕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1967년 한국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뉴저지주 올드 브리지를 기반으로 3개 다른 지역에서 일하면서 마취통증의학을 전문으로 했다.
허 특검은 하버드대를 우등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마친 뒤 윌리엄 H. 렌퀴스트 전 대법원장 재판연구원으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크리스토퍼 A.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법무부 형사부 부장 시절(2003~2005) 특별조수로 활동했다. 그 시절 2004년 한살 연하의 백인 여성 카라 엘리자베스 브루어와 결혼했다. 아내 역시 변호사로 메릴랜드대와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메릴랜드 연방검찰청에서 미국 내 최장수 연방검사장 출신 로드 J. 로젠스타인 검사장 밑에서 2007~2014년 일했다. 7년간 연방 검사보로 재직하면서 볼티모어 일원 공무원 부패 범죄와 갱단 폭력 범죄, 특히 총기 소지 재범자에 강한 형량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검사장을 법무차관으로 임명하면서 그의 수석차관보가 됐다. 이후 2017년 검사장에 지명됐다. 당시 미국 내 한인 검사장으로는 박병진 조지아주 검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허 특검은 2018년 4월 검사장 취임 이래 마약 사건, 사기, 강력 범죄 등을 도맡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법무부는 허 특검 재임 시절 국가 안보와 사이버 범죄에도 상당한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방대한 문건 도난 사건으로 알려진, 전 국가안전국(NSA) 계약업자의 정부 기밀 문건 수집 및 도난 사건을 맡아 기소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피고를 강박장애(hoarder)로 묘사하고 피고가 취득한 정보가 아무에게도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 결과 피고는 유죄를 인정했고 재판부는 2019년 징역 9년형을 내렸다.
허 특검은 지난해 2월 검찰청을 떠났다. 검사장 임기를 마치고 그는 "검사, 특히 나와 같은 1세대 미국인에게 있어서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무거운 특권이자 꿈의 직업"이라며 "이룰 수 있게 된 것은 축복"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워싱턴DC 유명 법률회사인 깁스던(Gibson, Dunn & Crutcher LLP)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화이트칼라 범죄 분쟁, 규제 문제 등 개인과 기업을 망라하고 수임을 받고 변호사 일을 시작했다.
허 특검을 포함해 2017년 이래 총 4명의 특검이 임명됐다. 앞서 갈런다 장관은 지난해말 잭 스미스 검사장을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범죄 수사 특검으로 발탁했다.
허 특검은 이날 특검 임명식에서 '공정 수사'를 다짐했다. 그는 "저는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에 기반할 생각"이라며 "이 일을 수행하기 위해 제게 주어진 신뢰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중간선거 직전인 지난해 11월2일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기밀 문건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지난 9월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이후 델라웨어 사저에서 문건이 추가 발견되면서 논란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갈런드 장관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으로 이번 사건을 특검에 부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밀 문건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