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전 세계 계란값 폭등…5배 이상 오르기도
- 23-01-13
美, 지난해 산란계 4400만 마리 살처분…일본, 1008만 마리의 조류 살처분
전 세계 계란값이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요동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이 감지된 이후 약 57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영향을 받았다.
미 농무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만 44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를 살처분했다. 이는 미 전역 산란계의 4~5%를 차지하는 숫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미국에서 A급 대형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은 1.39달러(약 1720원)에서 이달 초 4.25달러(약 5260원)까지 올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A급 대형 계란 12개 가격이 7.37달러(약 911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10월 홋카이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이후 지난 10일까지 닭 등 약 1008만 마리의 조류가 살처분됐다. 일본 전역의 산란계는 1억3000만 마리에 달하는데 이 중 8%가 살처분된 셈이다.
농림수산성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조류 인플루엔자로 987만 마리가 살처분됐는데, 이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사료값 급등 등으로 인해 계란 도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는 계란 공급이 멈춰 계란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유로스탯(Eurostat)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전역에서 계란 가격은 43% 상승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계란 가격이 무려 76% 치솟았다.
아이오와 주립 대학교의 계란 산업센터 비즈니스 분석가인 마로 이바루루는 워싱턴포스트(WP)에 "조류 인플루엔자는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발병을 통제한다면 가격은 매달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란 가격이 외식 물가에 미칠 영향도 불가피하다. 뉴욕 퀸즈의 비트윈 더 베이글 NY를 운영하는 벤 서는 "그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곧 달걀이 들어간 메뉴의 원가를 인상할 예정"이라며 "베이컨, 계란, 치즈 샌드위치의 가격은 6달러에서 7달러에서 인상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그러면서 "1년 전 계란 30다스에 보통 70~80달러를 지불했는데, 지금은 150~160달러를 내야 한다"며 "모든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레스토랑 체인 요크(Yolk)의 최고경영자(CEO) 타키 카스타니스도 "우리 가게 이름이 요크(노른자)인 만큼 계란 없는 메뉴를 팔 수는 없다"며 "참치 같은 값비싼 재료의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안정되기까지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 농업부 동물 및 식물 건강 검사국의 린제이 콜 대변인은 "새로 농장에 들어온 산란계가 한 달에 약 24개의 알을 생산하는 '최고 생산성'에 도달하는 데 약 4~5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계란위원회 회장 에밀리 메츠는 "2014~2015년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대처 방안이 더 잘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2015년보다 훨씬 더 빨리 회복하고 있다. 바이러스 관리는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체육회 이취임식 열린다
- 미 한인 중·고생대상 정체성회복 여름캠프 열린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표지공모전서 오하겸 대상
- 정문규 워싱턴주 체육회장 재미체육회 대의원 인준받아
- 한국 다큐영화 <건국 전쟁> 시애틀상영 빅히트(+화보)
- “한인여러분, 캐스케이드 케어 세이빙 가입하세요”
- 미국내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 탄생 눈앞에 뒀다
- <속보>렌트 미납 벨뷰 한인‘나가라 시위’또 벌어져 ‘논란’
- [서북미 좋은 시-안예솔] 글을 쓰는 일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본향 찾는 나그네(상)
- 시애틀 레인FC 지소연 환상골로 미국 데뷔 첫골(영상)
- 워싱턴주 한인차세대 리더 5명을 뽑으라면?
- 시애틀과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공모한다
- 워싱턴주 스포캔서 순회영사 실시
- 문인협회 회장 정동순 수필가 두번째 수필집 냈다
- 시애틀지역 한인고교생들 한국서 전시회 화제
-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 내년 미국서 K-글로벌 엑스포 유치추진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3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3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3일 산행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올림피아 인근 군부대로 헬리콥터 추락
- 소도시 '막말'경찰국장 해고한 뒤 주민과 시의회 충돌
- 워싱턴주 주민들 스트레스 얼마나 심할까?
- 4월 시애틀 날씨는 어떨까?
- '사고연발'보잉 CEO 결국 물러난다
- "과열 시 깨져요" 美 스타벅스 성탄 시즌 머그잔 44만 개 리콜
- 시애틀시 사무실건물 주거용 전환 특혜준다
- 시애틀시 “프리스쿨 교실추가해 저소득층 무료등록 받습니다”
- 시애틀시 음식 택배기사들에도 최저임금 시행 심의한다
- 워싱턴주 첨단기법으로 대형 낙서 퇴치한다
-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은 금융 슈퍼 고속도로…350만달러 간다”
- '커미션 6%삭제' 합의후 시애틀 부동산시장 어떻게 변할까?
- 아마존, 미국서 첫 소형 홀푸드마켓 오픈
뉴스포커스
- 민간 빚, 연간 GDP 2.25배 달해…"취약층 부실 가능성"
- 月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1.8만명…전년 대비 3.3배↑
- 임금근로자 평균대출 '5111만원'…고금리에 5년 만에 첫 감소 전환
- '자살생각' 10명 중 4명 "도움 받고 싶은데 방법 몰라"
- '자원입대'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 정부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1년10개월 앞당겨 5월부터 실시"
- 하필 첫 학평날 '버스 파업' 고3 수난…"택시도 없다" 대학생은 등교 포기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韓 가락시장·李 용산서 '스타트'
- "신규 가입자 삽니다"…테무, 현금 동원한 회원 유치에 '매매' 글 성행
- 호텔 일회용품 금지에 코웨이 '복 터졌네'…생수병 대신 정수기 도입
- 역대 최장 51.7㎝ 투표용지에 개표도 역대급…10시간 넘길듯
- '또래 엽기 살인' 정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사회로부터 영구 격리"
- 황당? 선지자? 허경영 공약→결혼수당 1억, 출산 5천만원, 노인수당 70만원
- 10년간 자녀 양육비 9천만원 안 준 '나쁜 아빠' 첫 법정구속
- 이종섭 측 "수사외압 주장 성립 안돼…조사 일정 신속히 잡아주길"
- "의료개혁 논의" vs "尹 결자해지"…의료공백 첫 환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