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부인 질 바이든 악성 종양 제거 시술 2건 '성공적'
- 23-01-12
암종 모두 제거…주치의 "전이 가능성 없다"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이 암종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시술은 성공적이었으며 건강 상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질 바이든 영부인은 워싱턴 소재 월터리드 육군 병원에서 2건의 암종 제거 시술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동행했다.
질 바이든은 오른쪽 눈 근처와 왼쪽 흉부에 '모즈미세도수술'을 받았는데, 해당 시술은 주로 국소 마취로 진행된다. '모즈 수술'(Mohs surgery)이라고도 부른다. 초기 시술 시 피부암 조직 제거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간단한 수술 결과 병변은 암종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암 조직은 성공적으로 제거됐고 남아 있는 암 세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이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주치의는 왼쪽 눈꺼풀에서도 작은 병변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제거된 병변은 조직 검사 진행 중이다.
이어 "수술 부위를 면밀히 감시하겠지만 추가 시술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질 바이든은 현재 7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영부인이다. 남편 조 바이든(80)도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영부인은 백악관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바이든이 재선 출마에 나설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질은 다가올 재선에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암은 바이든 부부에게 사적으로도 중요한 주제다. 부부는 2015년 아들 보 바이든을 뇌암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이같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향후 25년간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계획을 발표했다. 책정 예산은 20억 달러(약 2조4880억 원)에 이른다. 캔서 문샷 추진을 위해 '캔서 내각'까지 만든 그는 "내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 중 하나"라며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오코너 주치의는 질 바이든의 상태에 대해 "얼굴이 붓고 멍들었지만 기분이 좋고 건강하다"며 이날 늦게 백악관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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