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파일 손상' 항공 대란 원인 밝혀낸 美FAA "운항 정상화 기대“

"혼란 재발 방지 않도록 모든 조치 취하고 있어"

항공 1만여편 취소…주요 항공사들도 "정상화 기대"

 

최근 미국 전역의 항공기를 '올스톱' 마비시킨 대란의 원인이 '데이터베이스(DB)' 파일 손상으로 파악된 가운데, 미 연방항공청(FAA)은 12일(현지시간) 항공편 운항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AA는 전날 이번 'NOTAM'(노탐‧항공 전산정보 체계) 중단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 데이터베이스 파일 손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FAA는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정상화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FAA는 별도의 사이버 공격 및 해킹 공격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FAA는 문제의 원인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이런 종류의 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탐 시스템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눈, 화산재, 공항 근처의 새 등 모든 위험에 대해 조종사들에게 경고하거나, 폐쇄된 활주로와 임시 항공 제한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노탐은 이날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2시경(한국시간 오후 4시) 고장난 것으로 알려졌다.

 

◇ 항공편 1만여편 이상 취소…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영향 미칠 듯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유레 없는 시스템 마비로 인한 항공 대란으로 인해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만 1만1300편에 이른다.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도 이날 운항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마리아 캔트웰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은 조사위원회가 이번 사태를 조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로펌 호건 러벨스의 파트너 변호사 가그는 이번 항공 대란이 FAA가 세출 주기에 따라 항공, 교통, 관제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FAA의 적절한 업무 수행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항공 대란은 국민의 불편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FAA청장 후보자가 반 년째 인준되지 못한 채 임시청장이 FAA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딕슨 FAA청장이 물러난 뒤 빌리 노렌이 지난해 3월 말부터 FAA의 임시청장을 맡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워싱턴 덴버국제공항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워싱턴을 FAA 청장으로 지명했지만, 아직까지 상원에서 인준청문회를 받지 못한 상태다.

그는 지난 3일 새 의회가 시작된 이후 워싱턴을 다시 FAA 청장으로 재지명했으나, 워싱턴의 인준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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