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슬리 워싱턴주지사 "주택건설 협조해달라"촉구

새해 연두 교서서 당부...서은지 시애틀총영사도 참석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10일 주의회에서 새해 연두교서를 갖고 주정부의 올해 역점 정책인 총기법 강화, 교육예산 확충 및 대규모 서민주택 건설 등을 위해 행정부가 제출한 각종 법안들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연두교서 발표는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를 비롯해 외교단이 초청된 가운데 진행됐다.

인슬리 주지사는 특히 서민주택과 홈리스 셸터를 포함한 수천 채의 주택건설을 위해 올해 주민투표에 붙여질 40억달러 채권발행안을 주의회가 먼저 통과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투표안이 1회용 땜빵 정책이 아니라 매년 수만명에게 거처를 마련해줄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기법 강화와 관련해 인슬리는 대량살상 무기 판매금지, 총기구입 전 안전훈련 의무화, 총포상 또는 총기 제조업자들에 대한 주민들의 제소 권리 등을 보장하기 위해 제출한 3개 법안을 가결시켜주도록 촉구하고 “워싱턴주의 총기법은 로비업자들이 아닌 주정부가 제정한다는 사실을 입증해달라”고 강조했다.  

인슬리는 이어 주의회가 지난해 역대급 교육예산을 통과시켜준데 대해 치하하고 차기 회계연도에 30억달러가 증액된 교육예산도 가결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예산이 K~12 공립학교 교육과 장애아 등을 위한 특수교육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연방대법원이 뒤집은 낙태권리를 워싱턴주는 계속 보호해야 한다며 이에 필요한 주 헌법 수정 법안도 주의회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공화당은 인슬리의 주택정책이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원내대표인 T.J. 윌콕스(옐름) 의원은 인슬리의 제안이 “최악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청문회에서 40억달러 채권발행이 주정부의 크레딧 등급에 미칠 여향 등을 검토한 뒤 통과시켜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해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의회 회기 개막 다음날 열린 인슬리 주지사의 연두교서 발표 행사에는 상하원 의원들을 비롯해 대법관들과 고위직 선출공무원 및 시애틀 주재 우크라이나 명예총영사 발레리티 골로보로드코 등 외국 외교관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개회기도 역시 시애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앤드리 매틀락 신부가 맡았으며 그에 앞서 워싱턴주 계관시인 레나 프리스트의 시 낭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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