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만에 367만원 잃었다"…테슬라 '기습 할인'에 뿔난 중국인들

테슬라, 中서 3개월만에 두번째 할인…상하이·허난성 등 "반발"

전 세계적 할인 행사 중인 테슬라 "리베이트 등 보상 계획 없어"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도 테슬라 차주 25명이 사측의 '기습 할인'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최근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 Y와 모델3 차량 가격을 6~13% 인하를 결정하면서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에도 전월 대비 13~24%가량 할인한 바 있다.

3개월 만에 두 차례 가격 인하를 결정한 테슬라 측에 중국 차주들은 리베이트 등 보상을 요구했고 사측이 거부하자 상하이 외에도 허난성, 장쑤성 우시, 저장성 항저우 등에서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구씨 성을 가진 차주는 이날 상하이 테슬라 배달센터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해서 "몇 시간 만에 2만위안(약 367만1400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세 살배기 딸을 데리고 온 그는 이번이 세 번째 테슬라 차량을 구입이었다.

펑씨 성을 가진 여성 차주는 지난달 모델 3을 구입했다. 테슬라 직원이 (자동차 구입) 대출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집까지 찾아와서 압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가격 인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먹지도 잘 수도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 시위를 주도한 데이먼 유(29)는 지난해 9월 모델 Y를 구입했다. 그는 중국 전역의 시위 단체들과 서로 접촉하고 있으며 테슬라에게 보상금을 제시하라고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하자 전기차 시장 활성화 및 판매 촉진을 위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한국, 일본, 호주 등에서도 할인 판매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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