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아쉬운 불발…'아르헨티나~' 비영어 작품상[골든글로브]
- 23-01-11
박찬욱 감독 연출작 '헤어질 결심'의 미국 골든 글로브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헤어질 결심'은 11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10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로 올랐으나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날 '헤어질 결심'은 넷플릭스 영화 'RRR'(감독 S.S. 라자몰리/인도)을 비롯해 '서부전선 이상 없다'(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독일), '아르헨티나, 1985'(감독 산티아고 미트레/아르헨티나), '클로즈'(감독 루카스 돈트/벨기에) 등 후보들과 비영어권 작품상 수상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비영어권 작품상 수상의 영예는 '아르헨티나, 1985'에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1985'는 1980년대 아르헨티나의 군사 독재 정권 주역들의 범죄를 선고하기 위한 재판을 진행하려는 두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로써 한국 콘텐츠는 골든 글로브에서 4년 연속 수상 쾌거를 잇진 못했다. 앞서 지난 2020년 '기생충'(감독 봉준호), 2021년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외국어영화상(현 비영어권 작품상)을, 2022년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의 배우 오영수가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아 3년 연속 수상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미국 골든 글로브는 매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한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도 꼽힌다. 영화와 TV로 구분해 시상하며, 두 파트를 또다시 각각 뮤지컬·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 등으로 나눠 상을 준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3월12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인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부문 예비 후보에도 올라 있는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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