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일 외에도 추가보복 저울질…韓보다는 대응 약할 수도"
- 23-01-11
"한국은 국회 대표단 대만 방문으로 첫 표적 된 듯"
"서방에 맞대응하더라도 한국보다는 규제 약할 듯"
중국이 한국과 일본 외 다른 나라들을 대상으로도 보복성 입국 규제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앨프리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행정대학원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10일자 인터뷰에서 중국이 앞으로 다른 나라들의 입국 규제에 대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한국 △일본 △인도 등은 모두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요구한다. 한국의 경우 1월31일까지 중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에 중국은 10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먼저 대응 조치를 취했다. 한국인들에게는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일본인들을 대상으로는 일반비자 발급을 정지했다.
우 교수는 "중국에서 이런 상응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전형적인 일"이라며 "다른 나라가 그곳에 가는 중국인에게 무언가를 강요한다면 이는 쟁점이 된다. 중국은 자국이 아주 강경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이를 자국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팡중잉 쓰촨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여행 제한은 경제 부흥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다음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이 중국의 첫 번째 보복 조치 대상이 된 건 지난달 국회 부의장단의 대만 방문이 이유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인훙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SCMP 인터뷰에서 "어떠한 상호적인 조치도 양자관계의 맥락에서 검토되는 것"이라며 "지난달 한국 국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으로 한국이 첫 번째 표적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우택 국회 부의장 등 한국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을 방문했고, 이에 주한 중국대사관은 입장문을 내고 한국 국회의원들의 '무단 방문'이 한중 우호 관계 발전에 배치된다고 반발했다.
스 교수는 "한국인은 이웃이다. 한국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므로 한국인들이 더 표적이 되기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특정 행동을 취한 나라가 어떤 곳이냐에 따라 인내심에 차이를 둘 것"이라며 "미국에 대해서는 극도로 나쁜 행동을 할 때에만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고, 한국은 그 강도가 약하더라도 (보복)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일부 다른 서방 국가에 보복을 취하더라도 일반적으로 그 강도는 한국에 대한 것보다 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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