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리사 매니언 킹 카운티 검사장 취임했다(영상)

9일 킹 카운티 법원서 선서식 가져 

제리 백 한인검사협회 회장 축사 보내

 

지난해 11월 실시된 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짐 페럴 페더럴웨이 시장을 큰 격차로 물리치고 당선된 한인 리사 매니언 킹 카운티 검사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리사 매니언 검사장은 지난 9일 오후 킹 카운티 법원에서 샌드라 윌든 판사 앞에서 취임 선서를 가졌다. 앞서 앤 데이비슨 시애틀시 검사장이 리사 매니언 신임 검사장에 대해 소개를 했으며 캘리포니아에 직접 찾은 제리 백 한인검사협회 사무총장이 매니언 검사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사를 전했다. 

매니언 검사장은 지난해 상대 후보측의 악의적인 흑색 선전에다 시애틀지역 최대 언론사인 시애틀타임스가 짐 페럴 후보를 지지하면서 쉽지 않은 선거에서도 당당하게 당선됐다.

최초의 여성 킹 카운티 검사장이자 최초의 유색인종, 최초의 한인 킹 카운티 검사장으로 기록를 쓰게 됐다.

킹 카운티는 현재 인구가 234만명에 달해 미국내 3,143개에 달하는 카운티 가운데 인구기준으로 12위에 달하는 거대 지방자치단체이다. 킹 카운티 검사장은 연간 예산만 8,000만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검사를 포함해 전체 직원 600명을 거느리며 킹 카운티내에서 발생한 중범죄 등에 대한 기소와 수사 등을 맡아 막강한 파워를 갖는다.

리사 매니언 후보는 1969년대 서울 근교 미 육군 병원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는 한국인이었고, 아버지는 백인 미군이었다. 매니언의 친할머니는 한국인 며느리가 백인이 아니고 영어가 서툴다며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고 어느 날 옷가지만 챙긴 가방만 주고 집에서 쫓아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매니언과 오빠는 25년 동안 어머니 얼굴을 보지 못한 상태로 자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니언 어머니는 덴버에 살고 있으며 매니언과도 이젠 자주 왕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애틀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뒤 지난 27년 동안 검사 등을 지냈으며 최근 15년간 킹 카운티 검사장 수석보좌관을 지낸 매니언 후보는 “백인이 아니다는 이유로 쫓겨난 엄마 사례 등을 보면서 사법정의와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약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재혼한 남편 페리 타랜트와 10대들이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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