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체류' 브라질 前대통령, 복통 입원…美 "인도요청시 진지하게 처리"

 

브라질 폭동 사태 배후 의심받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복통 호소하며 입원
美 "보우소나루 행방 확실하지 않아…브라질 정부로부터 공식 요청은 없어"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브라질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브라질 오글로보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글로보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가족 및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현재 미 플로리다 올랜도 외곽에 위치한 어드벤트 헬스 셀레브레이션 급성환자치료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패배를 불복하고 대통령 취임식(1일) 이틀 전 인수인계 없이 출국했다.

AFP에 따르면 전 종합격투기 챔피언 조제 알도가 살고 있는 올랜도 집에 머물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명은 전날 '대선 불복' 차원에서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미 의회와 행정부, 사법부 등 3부 기관을 공격했다. 이를 두고 '브라질판 1·6 폭동 사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북미 3국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 중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그의 행방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돌려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브라질 정부로부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 요청도 받지 못했다"며 "물론 우리가 그러한 요청을 받는다면, 우리가 항상 했던 방식으로 그것들을 다룰 것이다. 우리는 그것(요청)들을 진지하게 다뤘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비자 종류에 대해선 "비자와 관련된 질문은 국무부의 영역"이라며 "우리는 개별 비자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주의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한 미국 플로리다 올랜드 외곽에 위치한 애드번트헬스 셀레브레이션 병원 전경 2023.01.0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이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개인 비자 기록은 기밀"이라며 "우리는 특정 개인의 상태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을 자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일본적으로 더 이상 정부를 대표해 공무에 관여하지 않는 외국 외교관이나 국가원수의 외교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면, 미국을 떠나거나 30일 이내에 다른 (비자) 자격으로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요청은 국토안보국에 해야 한다"며 "만약 개인이 미국에 체류할 근거가 없으면 그는 국토안보국의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 브라질 폭동 사태와 관련해 비판하면서 "브라질의 민주주의 제도는 유지될 것이고, 브라질 국민들의 의지는 존중될 것이며, 자유롭게 선출된 브라질의 지도자는 브라질을 통치할 것이고, 이는 브라질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등 정부 기구를 공격한 이들의 행동으로 저지되거나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브라질 민주주의가 회복력이 있고, 강력하며, 이것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예정된 통화는 없지만, 다가오는 어느 시점엔 룰라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예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기간'이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은 민주주의, 민주주의 제도, 평화적 정권 이양에 대한 공격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로 분명히 얘기할 수 있도록 분명히 한 다음에 두 정상이 대화할 적절한 시기가 언제인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