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주, 3주 넘도록 의식 불명…원인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첫째 왕비 소생 유능한 공주, 군견 대회 참가했다가 돌연 쓰러져

 

3주가 넘도록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진 태국의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태국 왕실이 8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으로 인한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을 앓고 있다는 의료진의 결론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 사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미생물로 주로 폐렴이나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마하 와찌랄롱꼰(70) 국왕의 자녀 7명 가운데 맏이인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지난달 14일 태국 북동부 나꼰라짜시마주에서 열린 군견 대회에 참가하다 심장 이상으로 쓰러졌다. 이후 치료를 위해 방콕으로 이송됐다.

왕실 측은 현재 공주가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와 심장·폐·신장의 기능을 돕는 의료 장비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첫째 왕비 소생으로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주재 태국 대사를 역임했으며 유엔의 범죄예방 부서에서도 근무했다. 그는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돼 검사로도 활동했고, 2021년부터는 왕립 근위사령부에서 장성급 장교로 복무했었다.

한때 공주는 태국이 왕위 계승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면서 왕위 계승 1순위로 꼽히고 있었다. 국제사회에서는 그가 태국의 첫 여성 군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다만 아직 태국 국왕은 2016년 즉위한 이후 후계자를 임명하지 않은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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