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00만명분 계약' 얀센 백신도 혈전 논란…부작용 보고 계속

조지아 등 4개주 접종소 일시 폐쇄…FDA는 "연관성 못찾았다"

 

미국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만든 코로나19 백신도 혈전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과 보건 당국은 백신과 혈전 사이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했지만 혈전 외에도 현기증과 빠른 호흡, 발한,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 보고도 계속되고 있다. 얀센 백신은 한국이 올해 6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한 백신이다. 

FDA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현 시점에서 J&J 백신에 따른 혈전 연관성을 찾이 못했다"며 "일부 환자 케이스에 대한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J&J 백신을 맞고 혈전 반응과 낮은 혈소판을 보인 "일부 케이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청(EMA)은 J&J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낮은 혈소판과 특히 혈전의 심각한 사례가 4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1건은 한 임상시험에서, 나머지 3건은 미국 내 백신 공급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그중 1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EMA는 이번 사례들이 '안전 신호'임은 맞지만 백신과 혈전 사이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지난달 11일 이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용해, 향후 몇주 내로 보급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미 공급되어 접종중이다. 

CBS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얀센 백신을 맞고 수십명이 부작용을 호소해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에서 접종소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8명, 콜로라도에서 11명, 조지아에서 8명 등이 부작용을 호소했다.

CBS에 따르면 유통중인 화이자와 모더나, J&J 백신은 미 전역에서 6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일으켰다.

혈전 부작용 논란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법인 바이러스벡터를 이용한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들에서 발생하고 있다.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섭씨 2~8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해 유통이 용이한 데다가 특히 1회 투여 방식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두 백신 다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에 주입해 체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얀센이 경우 백신의 효과는 66%다. 얀센 백신은 지난 1월 발표된 미국과 중남미, 남아프리카에서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각각 72%, 66%, 57%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66%는 세 그룹의 예방 효과를 평균한 값이다. 하지만 중증 사례를 예방하는 데는 85%의 효과를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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