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일본차 사랑 시들해지고 있다…한국은 선전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쓴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라는 책 이후 도요타가 생산하는 렉서스는 전세계 고급차의 대명사가 됐다.

프리드먼은 도요타의 렉서스 공장을 견학한 뒤 렉서스와 일본의 신칸센을 극찬하며 렉서스를 세계화의 상징이라고 추켜 세웠다.

이후 렉서스는 고급차의 대명사가 됐고, 이를 생산하는 도요타는 세계최고의 자동차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표지 - 아마존 갈무리


실제 도요타는 지난 2021년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판매 만년 1위인 제너럴 모터스(GM)를 꺾고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판세는 불과 1년 만에 역전됐다. GM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것.

GM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230만대였다. 이에 비해 도요타는 전년 대비 9.6% 감소한 210만대였다.

이는 전기차 때문이다. 미국 업체들이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데 비해 일본 업체들은 그렇지 못하다.

일본은 전통을 중시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요타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가 모두 그렇다.

블룸버그의 경제연구기관인 ‘브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중국의 BYD, 독일의 폴크스바겐 등이 잇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업체 중 상위 20위 안에 든 업체는 하나도 없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체적으로 4% 감소했다. 이에 비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80% 급증했다.

도요타가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오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전세계의 일본차에 대한 사랑이 식어 가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일본 자동차 업체에 비해 한국 자동차 업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에는 ‘빨리빨리’ 문화가 있을 정도로 한국은 변화에 민감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모두 80만7180대였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다. 이는 2021년 3.2%에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전기차 판매를 가장 많이한 업체는 테슬라, 포드, 현대-기아차 순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72%에서 준 것이다. 이는 다른 업체들이 테슬라를 급격히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7.6%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현기차는 7.1%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한국 전기차가 미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시장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한국차에게도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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