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지니아 6세 초등생, 교실서 말싸움한 교사에게 '총격'
- 23-01-09
경찰서장 "우발적 총격 아냐"…총기 소지 과정 등 조사 중
교사 생명 지장 없어…주지사, '총기 범죄' 처벌 강화 논의
미국 버지니아 남동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남학생(6)이 여교사에게 총을 쏴 연행됐다. 교사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CNN 등에 따르면 전날 미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 소재 리치넥 공립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간 말싸움이 있고 나서 오후 2시경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이 해당 교사를 향해 권총 1발을 발사했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으나 사건에 연루된 이는 없었다. 경찰은 이 학생을 즉시 체포했다.
스티브 R. 드류 뉴포트 뉴스 경찰서장은 "사건은 우발적 총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드류 서장은 사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학생이 권총을 소지하게 됐는지 등 공개할 정보가 없다면서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미셀 프라이스 뉴포트 뉴스 공립학교 대변인은 "교사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필립 존스 뉴포트 뉴스 시장은 사건 당일 밤 병문안을 다녀와서 그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유치원생부터 5학년생까지 550명이 있었다. 학교 당국은 돌아오는 월요일(9일)부터 이틀간 휴교하고 학생·교직원 대상 필요한 심리 상담과 다른 지원을 하고 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브리아나 포스터 뉴턴 리치넥 초등학교 교장은 지역사회에 보내는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금요일에 일어난 비극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다"며 "중상을 입은 교사와 비극 후유증을 겪고 있는 학생·교직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존스 시장은 "비현실적인 일이다. 6살 난 어린이가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뉴포트 뉴스에 어두운 날이다. 우리는 공동체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지 파커 3세 교육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금일 우리 학생들은 총기 폭력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며 청소년 총기 소유 금지를 위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총기 접근을 통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뉴포트 뉴스 리치넥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지원을 제공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매콜리 포터 버지니아 주지사 대변인은 이날 주지사가 의원들과 총기 범죄 처벌 강화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 용의자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법적 절차를 발전시키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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