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일부터 해외여행 자유…코로나 급증에 수요 별로 높지 않아

UBS "중국인의 해외여행, 내년은 돼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듯"

 

중국 정부가 내일(8일)부터 코로나19 팬데믹 3년 만에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지만, 최근 감염 폭증 사태에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7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중국 레저·운송 연구 책임 애널리스트 첸 신은 "대부분의 (중국인) 소비자는 현재 다른 나라로 여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빨라도 내년까진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서두르지 않고 있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을 떠나는 항공편은 작년보단 2배 이상 늘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10.7%에 그친다.

항공편 옵션이 많지 않다는 건 해외여행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인의 해외 여행 욕구를 더 약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봉쇄에 가까운 고강도 방역 정책 '제로 코로나'를 실시해 왔다. 이에 13억 중국 인구 대부분은 그간 세계와 단절되는 엄격한 이동 제한을 견뎌냈다.

결국 작년 말 일명 '백지 시위'로 시민 불만이 폭발하자, 중국 당국은 12월 초 급작스런 제로 코로나 완화를 발표했다. 이어 오는 8일부터는 입국 규제를 완화, 억눌렸던 중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이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을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는 △현재 폭발 중이 감염 확산 △제한된 항공편과 그로 인한 해외여행 비용 증가 외에도, △여러 나라가 중국인에게만 코로나19 의무 검진 등의 규제를 부활시킨 점이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코로나 감염 사태 규모와 범위로 인해 일본, 한국, 미국과 같은 인기 있는 목적지를 포함해 여러 나라가 국경 규제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게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블룸버그는 "태국 등 관광 메카와 여행사들은 중국 관광객이 많이 늘 거란 기대를 진정시키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인들이 당분간은 신장과 티베트 등 국내 여행 상품에 돈을 쓸 것으로 내다봤다.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중국 베이징 기차 역에서 방호복을 입은 승객이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중국 안후이성 펑양 인민 병원의 로비에서 환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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