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9개월 연속 하락…유지류·설탕 가격은 '상승'

 

전월 대비 1.9% 하락한 132.4포인트 기록…농식품부 "국내 영향 최소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9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0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32.4포인트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다.

곡물, 육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고 유지류와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11월(150.1포인트)보다 1.9% 하락한 147.3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남반구에서 수확이 이뤄지며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가뭄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로부터의 공급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쌀 가격은 아시아의 수입량 증가 및 일부 수출국 통화의 달러 대비 절상 등 환율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월(154.7포인트) 대비 6.7% 하락한 150.1포인트로 집계됐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에서 홍수로 산출량이 줄었지만 전 세계 수입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두유는 남미에서 계절적 영향으로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고, 유채씨유는 국제 공급량 충족, 해바라기씨유는 EU에서 수입 수요가 줄며 일제히 가격 하락세로 이어졌다.

육류는 전월(115.2포인트) 대비 1.2% 하락한 113.8포인트였다. 소고기는 주요 생산국가의 도축용 소 공급 증가 및 국제 수요 부진, 가금육은 수출 가능 물량이 수입 수요를 상회해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특히 유럽에서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139.1포인트로 전월(137.6포인트)보다 1.1% 올랐다. 치즈는 국제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서유럽 지역에서 내수 판매량 증가에 따라 수출 가능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버터 가격은 저조한 수입 수요와 국내 재고량 충분하고, 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환율 영향 등으로 수출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가 작용해 전체적으로는 가격 하락세가 관측됐다.

설탕은 전월(114.4포인트) 대비 2.4% 상승한 117.2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에서 기후 영향으로 수확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태국과 호주에서도 사탕수수 가공 작업이 지연되며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관련 업계와 밀·콩·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국내외 수급 및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관련 대응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 주요 곡물 국제가격은 상반기 대비 하향 안정되는 상황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주요 수출국의 기상 상황 등에 따라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올해도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라니냐에 따른 남미 기상 상황, 우크라이나 정세, 중국 수요 변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영향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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