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 '15차 투표'만에 美하원의장 당선…역대 5번째(종합)
- 23-01-07
15차 투표서 216표로 과반 득표 성공…강경파 대다수 지지로 선회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15차 투표만에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미 하원은 118대 의회가 출범한지 나흘 만에 하원의장 공백 사태가 마무리됐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이날 밤 본회의에서 진행된 15차 투표에서 216표를 득표, 재적 의원 434명(사망으로 인한 궐위 1명 제외) 중 전체 유효투표(428표)의 과반을 얻어 하원의장직을 거머쥐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위해 의사규칙 변경을 요구하며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해 반대 및 지지 유보를 해 왔던 20명의 공화당 강경파 중 대다수가 이날 이뤄진 투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 지지로 돌아섰다.
그간 진행해 왔던 매카시 원내대표와 강경파간 협상이 진전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차 투표에서 공화당 강경파 20명 중 13명이, 13차 투표에선 14명이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지지표를 던지면서 그간 200~203표를 득표하는데 그쳤던 매카시 원내대표는 각각 213표와 214표를 얻었다.
정회를 거쳐 오후 10시에 속개된 14차 투표에서 남은 강경파 6명 중 맷 게이츠(플로리다)와 로런 보버트(콜로라도) 의원이 기권표인 '재석(Present)' 투표를 던졌다. 재석 투표는 총 유효투표수에는 산입되지 않아 하원의장직 당선을 위한 '과반 득표'의 문턱을 낮춘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14차 투표에서 이날 개인 사정으로 투표에 불참했던 '매카시 지지파' 켄 벅(콜로라도), 웨슬리 헌트(텍사스) 의원이 복귀해 지지표를 던지면서 216표를 획득했지만, 유효투표(432표)의 과반(217표)을 얻는 데엔 아쉽게 실패했다.
공화당이 정회를 하려다 이뤄진 15차 투표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남은 강경파 4명 중 앤디 빅스(애리조나) 의원이 '재석 투표'를 행사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총 유효투표수가 줄면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당선을 위한 '과반 득표(216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21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216표로 당선됐다.
그러자 나머지 강경파들도 15차 투표에서 자신의 호명 투표 차례에 투표를 건너뛰거나 재석 투표로 돌아섰다.
공화당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매카시 원내대표도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지난 11·8 중간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유력한 하원의장 후보였다. 그러나 강경파들이 제동을 걸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매카시 원내대표는 강경파와 협상을 통해 현재 지도부만 제출할 수 있도록 돼 있는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1명으로 대폭 완화하고, 하원 운영위원회에 보수 성향이 강한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을 더 많이 배치하는 등의 양보안을 제안했다.
여기엔 △의원들의 임기 제한 법안 및 국경 보안 법안에 대한 투표 허용 △법사위 산하에 '연방정부 무기화 특별소위' 설치 △본회의 투표 최소 72시간 전 최종 법안 문안 발표 △개별 공무원이나 사업의 예산을 1달러로 하향할 수 있는 '홀먼 규칙(Holman Rule)' 복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강경파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이날 강경파인 게이츠와 빅스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CNN이 15차 투표 직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사람은 15차 투표에서 모두 '재석' 투표를 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두 번째 도전 만에 하원의장직에 올랐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지난 2015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중도 사퇴로 치러진 하원의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설화(舌禍)로 인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15차 투표서 216표로 과반 득표 성공…강경파 대다수 지지로 선회
매카시 원내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의장직에 올랐지만, 미 역사에 남을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됐다.
우선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10차례 이상 투표가 진행된 것은 1859년 이후 164년 만이다. 당시 윌리엄 페닝턴 하원의장은 44번의 투표 끝에 의장직에 올랐다.
가장 최근 재투표가 이뤄진 1923년엔 프레더릭 질레트 의장이 3일간에 걸쳐 9번의 투표 끝에 당선을 확정했다.
투표 횟수만 놓고 보면 매카시 원내대표는 너새니얼 뱅크스(1855년·133번), 하월 코브(1849년·63번), 페닝턴, 존 테일러(1819년·22번)에 이어 미 역사상 5번째로 많은 회차의 투표로 의장직에 올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