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시골지역으로 코로나백신 원정접종 늘어나

야키마 대량접종장소에 타지역 주민들 몰려와

워싱턴주 보건부 "원정 백신접종 자제해달라"당부


워싱턴주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 백신이 여유 있는 야키마 등 시골지역으로 찾아와 백신을 접종하는 시애틀 등 도시지역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 보건 당국은 "원정 접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우메어 샤 워싱턴주 보건장관은 최근  “시애틀에서 야키마까지 드라이브 하는 건 권장하지만 백신을 맞으러 간다면 만류한다”고 말했다.

샤 장관은 백신이 각 카운티의 인구와 연령분포 등을 근거로 배포되기 때문에 타지역 사람들이 와서 접종받으면 토박이 주민들의 차례가 그만큼 지연 될뿐 아니라 혹시 있을 수 있는 백신접종의 부작용을 감안해서라도 자기 주거지역에서 접종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루 1,200명을 접종하는 야키마 대량접종장소에는 시애틀 등 백신 재고가 딸리는 대도시에서 현재의 접종순위(60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도 몰려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접종장소는 불법체류 농장인부들이 많은 야키마 카운티에서 코비드-19 확진자가 킹 카운티보다 2배 이상 발생하자 연방정부가 서둘러 설치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주의 현행 백신접종 순위는 1B 단계의 제3 및 제4 그룹이며 60세 이상자, 2가지 이상의 기저질환 보유자, 고위험군 직종 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이 순위에 해당되지 않는 120여만명의 주민들은 15일부터 접종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주 전역에서 매일 6만 도즈(1회 주사분)가 접종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50여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야키마 대량접종장소에 가면 16세 이상 누구나 접종받을 수 있다거나, 그곳이 연방 긴급사태관리국(FEMA) 소관이므로 접종순위 요건이 다르다는 등 ‘가짜 뉴스’가 소셜미디어에 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키마 카운티 주민들이 백신접종을 거부한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지만 실제로 야키마 카운티의 백신접종률은 17%로 킹 카운티의 20%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야키마 카운티 보건국의 스테파니 바디요-산체스 대변인은 야키마 대량접종장소가 모든 사람의 예약을 받고 있다며 “타 지역 주민들에게 오지 말아달라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야키마 카운티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바디요-산체스 대변인은 지난 7일의 경우 오후 4시까지 200명 분의 백신이 남았다며 오후 6시까지 대량접종장소에 찾아온 18세 이상자에게 접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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