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2100년까지 지구 빙하 절반이 사라진다"-美 저널

지구 평균 온도 4도 상승 시 전체 빙하의 83% 녹아

높아진 해수면은 폭풍·해일 발생시 피해 키워

 

지구 평균 기온을 지금보다 낮추지 않으면 2100년까지 전체 빙하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 제한을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가 주간하는 저널 사이언스에 21세기 빙하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별 4단계 시나리오 발표

연구진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평균 기온 상승에 따른 총 4단계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데이비드 라운스 미국 카네기멜런대 도시 및 환경공학과 교수팀은 수십 년 동안 위성 이미지를 활용해 빙하의 질량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각각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2.0도·3.0도·4.0도 올랐을 때 빙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전망은 밝지 않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지켜져도 2100년까지 전 세계 빙하의 49%는 사라진다. 협약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은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2.1~2.9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작은 빙하일수록 더 빨리 사라진다.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비교적 질량이 작은 빙하는 전체 빙하의 약 26%를 차지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구 온도가 4도 상승할 때다. 이 경우 금세기 말 전체 빙하의 83%가 녹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계가 되면 자잘한 빙하뿐만 아니라 알래스카의 거대 빙하가 큰 영향을 받는다.

연구에 참여한 호크 박사는 "약간의 희망도 있다"며 "온도 상승을 줄이면 대량 손실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2.7도 상승하고 있다.

지금 온도를 낮추지 않는다면 전체 빙하의 68%가 사라진다는 게 연구진의 예측이다. 중부 유럽, 서부 캐나다, 미 대륙, 뉴질랜드의 빙하는 완전히 소멸할 수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난 릴레이

빙하 융해는 연쇄적 재난을 일으킬 수 있어서 문제다.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하면 해수면은 9cm, 평균기온이 4도 상승하면 해수면은 15㎝ 상승한다.  

고작 6㎝ 차이지만 호크는 "폭풍과 해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가뭄, 생활용수 부족 등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빙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인구는 20억 명에 이른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호크는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책임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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