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년 만에 영업익 4조원대 추락…반도체 부진에 '어닝쇼크'

4분기 영업이익 4조3000억원…전년比 69% 감소

컨센서스 2.6兆 하회…반도체·스마트폰·가전 동반 부진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부진하면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추락했다. 스마트폰·가전도 소비 침체 여파로 판매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도 70조원으로 8.58% 감소했다.

삼성전자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10조8520억원)은 6조5520억원(60.37%) 급감했다.

증권업계 전망치보다도 대폭 낮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6조9254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실제로는 2조6000억원이나 하회한 것이다. 매출도 컨센서스(72조7531억원)를 약 2조7000억원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01조7700억원으로 연 매출 3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전년(51조6339억원)보다 16% 감소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력인 반도체 산업이 부진했던 게 주된 요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이끌었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다운사이클(침체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했고 전반적인 재고 조정 영향으로 인해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 중 지속 하락해 가격 하락 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소비 침체 여파로 스마트폰·가전 등의 실적도 대폭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 사업도 매크로 이슈 지속에 따른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판매·매출이 감소하며 이익이 감소했다"며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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