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황이 집전하는 전임 교황 장례 미사…어떻게 진행하나
- 23-01-05
바티칸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유사하게 진행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를 5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한다.
베네딕토 16세는 생전 자신의 장례식을 간소하게 치뤄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바티칸은 현직 교황의 장례식과 유사한 절차에 따라 장례 미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95세를 일기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의 유해는 2일부터 4일까지 일반 조문객들에게 공개됐다.
베네딕토 16세의 유해가 안치된 관은 5일 장례미사가 시작 되기 전인 8시45분에 성 베드로 광장으로 운구되며 신자들은 약 45분 동안 묵주기도를 바치게 된다.
미사는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5일 오후 5시30분) 시작된다. 교황은 군중을 마주한 베네딕토 16세의 관 앞에 착석하며, 시스티나 예배당 합창단은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제단 옆 의자에 착석해 대부분 장례 미사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장례 미사에는 120명의 추기경과 주교 400명, 그리고 약 4000명 등을 포함, 6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미사가 끝날 무렵 프란치스코 교황은 관에 성수를 뿌리고 향을 피운다. 그리고 그는 라틴어로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교회의 목자가 되게 하신 자비로운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당신의 용감한 설교자이자, 하느님 신비의 충실한 봉사자로 삼아주소서"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이후 성가대는 라틴어로 "낙원으로 천사들이 너를 인도하며 네가 올 때 순교자들이 너를 영접하여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으로 너를 인도할 것이다"를 부르게 된다.
이후 교황 수행원들이 관을 다시 성 베드로 성당으로 운구하고 붉은 끈으로 봉해질 것이다. 관은 아연 관에 넣어지고, 납땜으로 봉해진다. 그러고 나서 이보다 더 큰 나무 관에 넣는다(삼중관).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유언에 따라서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한다. 다만 이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266명의 교황 중 148명이 이곳에 안치됐지만 이후 일부는 이장됐다. 현재는 교황 91명의 유해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치돼 있다.
교황청은 장례 미사에는 바티칸이 속한 이탈리아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출국한 염수정·유흥식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인 신우식 신부 등 한국 천주교 대표단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한다.
지난 2013년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는 여생을 바티칸의 한 수도원에서 보냈으며, 지난달 31일 선종했다.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를 집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통상 교황이 선종하면 수석 추기경이 장례 미사를 집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임 교황의 장례미사를 현 교황이 집전하는 것이 이번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 1802년 비오 7세가 전임자인 비오 6세의 장례 미사를 집전한 적이 있다. 당시 비오 6세는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에 의해 납치됐으며 프랑스에서 선종했다. 이후 비오 7세의 요청에 따라 비오 6세의 유해가 이탈리아 로마로 송환돼 장례 미사를 거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