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물가안정 의지 재확인…올해 금리인하 기대 일축

12월 FOMC 의사록 "느슨한 금융환경 부적절(unwarranted)"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금융시장의 금리인하 베팅을 일축했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더욱 공고화하며 고금리의 장기화를 저평가하는 시장의 베팅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느슨한 금융환경이 부적절하고 근거가 없다(unwarranted)"며 "이로 인해 물가 안정성을 회복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FOMC 의사록은 "2023년 중에 금리인하를 상정한 위원은 1명도 없었다"고 적시했다.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실업률 상승과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되돌릴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다시 다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강력한 고용시장이 장기화하면 물가상승 압력이 뿌리가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헀다.

많은 위원들은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물가안정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약해졌다고 시사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점을 분명하게 시장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FOMC는 기준금리를 4연속으로 0.75%p 올렸다가 지난달 인상폭을 0.5%p로 낮췄다. 미국의 금리는 4.25~4.5%로 15년 만에 최고다.

금리선물 시장의 참여자들은 다음달 FOMC가 금리를 0.25%p 올릴 확률을 68.8%로 잡았고 6월까지 금리 고점을 5% 수준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금리를 전망하는 점도표를 통해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고점을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5.1%로 잡았다.

모건스탠리글로벌투자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트 포트폴리오구성 본부장은 로이터에 "이번 FOMC 의사록으로 올해 내내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망을 투자자들이 상기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강한 가운데 연준이 벌이는 게임의 타이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가 바뀌었지만 지난해 시장 역풍은 여전하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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