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미국 침체 가능성 매우 높다"

"금리 너무 일찍 내리면 인플레 급등, 연준 신뢰 훼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끌던 앨런 그린스펀(96) 전 의장이 경기 침체에 대해 "매우 가능성이 높은 결과(most likely outcome)"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본관리자문(AMC)의 경제고문수석을 지내는 그린스펀이 AMC웹사이트에 올라온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달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것에 대해 "연준이 최소 약한 침체를 피할 정도로 충분하게 (정책을) 되돌리는 것을 보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또 물가 안정이라는 책무를 다하기 전까지 긴축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연준은 밝혔다.

그린스펀은 인플레이션이 후퇴하려면 임금인상이 더 약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잠깐 진정국면에 진입할 수 있지만 너무 늦게 너무 순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하며 원점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그린스펀은 경고했다. 이로 인해 안정적 물가를 보증한다는 연준의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린스펀은 "연준이 너무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시장의 오작동을 막기 위한 절대적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한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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