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달러 돌파했던 애플 시총 2조달러 붕괴

주가도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도


미국증시의 간판 애플의 시총이 2조 달러가 붕괴된 것은 물론 주가도 100달러를 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74% 급락한 125.07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애플의 시총은 1조9900억 달러로 집계돼 2조 달러를 하회했다. 애플의 시총이 2조 달러를 하회한 것은 2021년 6월 이래 처음이다.


애플은 약 1년 전 미국기업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었다. 그랬던 애플의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일 하락해 시총 2조 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전세계 아이폰 제조의 메카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개점휴업으로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27% 급락했었다. 

이날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투자 등급 하향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 BNP 파리바 애플 투자등급 하향 : 세계적 투자은행인 BNP 파리바는 이날 애플의 투자등급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뉴트럴’(중립)으로 하향한 것은 물론 목표가를 180달러에서 140달러로 내렸다.

파리바는 이외에도 2023년 회계연도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2억4500만 대에서 2억2400만 대로 하향했다.

파리바는 세계경기 둔화로 애플의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고 등급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것이 현실화된다면 애플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 닛케이 "애플 하청업체에 부품 감산 지시" : 문제는 애플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애플 기기에 대한 수요를 저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일본의 유력 경제지 닛케이는 이날 익명의 공급업체 직원을 인용, 애플이 공급업체들에게 애플워치, 아이패드 부품을 더 적게 제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의 시총 2조 달러가 붕괴됐지만 이날 현재 애플의 시총은 1조9900억 달러를 기록, 여전히 시총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1조7800억 달러보다는 많은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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