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인도 시장 예상 미달, 주가 12.24% 폭락

테슬라의 주가가 12% 이상 폭락하며 100달러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2.24% 폭락한 108.1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가다. 앞으로 8달러만 떨어지면 100달러가 붕괴되는 것이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지난해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전일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 인도량이 130만 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것이지만 회사의 목표인 50% 증가에는 미달한 것이다.

특히 4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테슬라는 4분기에 40만5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1만8000대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간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것도 주가 폭락에 한몫했다.

JP모건의 분석가인 라이언 브링크먼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매도) 등급으로 내리고, 목표가도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폭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단기적으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올라 비용이 상승했고, △ 중국 전기차 등 경쟁업체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 세계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둔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그의 집중력이 분산돼 ‘CEO 리스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의 난맥상이 계속될 경우, 그가 테슬라의 주식을 더 팔아 트위터의 손실을 메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투자업체인 스피어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이바나 델레브스카는 “일부 분석가들이 올해 테슬라 매출이 5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 하강기에 불가능한 목표”라며 “올해 테슬라의 주가는 물론 거래량도 현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조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에만 36% 급락하는 등 지난해 65% 폭락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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