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24 대선 출마 기정사실화…"디샌티스 꺾을 수 있나"

80세 바이든, '나이'가 최대 우려 될 듯

"디샌티스, 대선 후보 재능 가졌는지 미지수"

 

해가 바뀌며 2024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출마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나이와 전반적인 정치 세력에 대한 질문으로 새해를 시작한다"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그가 2024년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이길 수 있는지 여부"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민주당 내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으로 후보가 추려졌으며, 관건은 공화당에서 누가 출마하느냐는 것이다.

더 힐은 중간선거에서 '좋은(good)' 결과를 가졌다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훌륭한(great)' 결과를 가졌고,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종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후보를 찾기 때문에 디샌티스 주지사가 입후보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더 힐은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출마가 가시화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은 다름 아닌 나이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전략가 크리스티나 안텔로는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민주당원들의 입법 성과와 민주당의 중간선거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여전히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현재 80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6세인 것과 비교해 디샌티스 주지사는 44세로 상당히 젊은 정치인에 속한다.

 

최근 여론조사는 민주당에게 더욱 위협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일대일 여론조사에서는 비등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

마케트 로스쿨이 지난해 11월15~22일 100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2%가 각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같은 여론조사 중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물음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0%포인트(p) 앞섰다.

USA투데이와 서퍽대학교가 지난달 7~1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조금 앞섰다. 2024년 대선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뽑겠다는 응답자가 46.6%로, 42.7%의 바이든 대통령을 제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적할 후보로서의 강점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상무부 차관을 지낸 브루스 멜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극복할 수 없는 짐(insurmountable baggage)가 없다는 점은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큰 이점이지만, 그가 후보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능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쪽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누구와 맞붙든 자신의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민주당의 기부자 스티브 엘멘도르프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이룩한 업적을 알리고, 재선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얘기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며 "공화당 측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제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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