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올해와 내년 4만명 실직한다?

주 고용안전부 고용시장 우울하게 전망

산업분야 따라 해고, 신규채용 엇갈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워싱턴주에선 올해와 내년 4만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주 고용안전부는 올해 실업자가 코로나팬데믹 초기처럼 쏟아져 나오진 않겠지만 지난해 3.7%였던 실업률이 2년 뒤인 2024년까지 5.2%로 치솟으면서 4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주의 취업률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5%(약 17만명) 늘어났고 실업률도 4%에 머물러 표면적으로는 고용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주 경제가 지난해 괄목할 만큼 신장됐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일자리가 고작 1.9%(6만7,000명) 늘어났을 뿐이다. 그동안 팬데믹으로 19만여명이 실직했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이 산업분야 전반에 골고루 이뤄지지 않은 탓에 직원을 계속 해고하는 업종이 있는 반면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업종도 있다. 트럭, 창고, 건축 등 분야의 취업자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능가했지만 제조, 레저, 접객. 소매업 분야는 3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고용시장은 의류 소매업계에서 22%, 숙박업소에서 15%, 제조업분야애서 6%씩 줄어들었지만 정보통신 업계에서 15%, 운송창고업 분야에서 13%, 전문직 업종에서 10%, 건축업 분야애서 7%씩 각각 늘어났다. 주 전체적으로는 고용인구가 2%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발표된 채용공고 건수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운송업계에서 65%, 기업체에서 35%, 컴퓨터 관련업계에서 33%, 건축업계에서 31%, 제조업계에서 20%씩 각각 줄었다. 주 전체적으로 신규채용 공고 수는 1년전인 2021년 10월보다 25% 감소했다. 하이텍 업계는 직원 1만8,000여명6을 지난해 말 해고했거나 올해 초 해고할 계획이며 수천명의 신규채용 계획도 취소했다. 

주 경제세수 전망위원회(ERFC)는 올해 고용성장률이 작년 5.2%에서 0.9%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0.4%로 더 추락할 것으로 우려한다. 항공우주산업 분야는 올해 약 4,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어서 고용성장률이 6.1%로 반짝 상승하지만 내년에는 2.1%, 후년에는 0.3%로 떨어질 것으로 ERFC는 예상한다.

지난해 호황을 구가한 건축업분야도 올해는 일자리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6.1% 고용성장률을 예고했던 소프트웨어 업계는 올해 2.3%, 내년에 1.1%로 곤두박질할 것으로 ERFC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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