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시-이성호] 새해

이성호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새해 


아무 것에도 만질 수 없는 감각 만으로

날이 바뀌고 나면


새 것을 만진다


그런 것만으로

도무지 시작된 것들이 도움으로 변신한 채로


쉴새없이 흘러만 가는 강물은

비워진 시작을

되돌아 볼 틈도 마냥 앞으로만


길기만했던 어제와 오늘은 

서로가 달라서

가가올 것에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고

솜사탕 같은 어제를 가득히 메워준다


늘 그랬던 것처럼


어제 또 하나의 장을 넘기고 나면

약속된 내일은 

기다리는 자를 위해 밤새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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