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시-이병일] 새 해 첫 날 새벽에

이병일 시인(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새 해 첫 날 새벽에

 

새 해 첫 날 새벽에 일어나

'새벽'을 깨운다.

잠자던 세포들이 하나씩 일어나

'새벽'이 된다.


새벽은 여명의 시간이다.

또 한 해를 살고 싶은 희망이

여명을 걷어내는 시간이면 

'새벽'은 그래서 찬란하다.


계묘년의 첫 새벽을 맞으며

깨어지는 이슬의 아픔으로,

높이 뛰고 싶은 거룩한 욕망으로,

'새벽'의 심장이 뛴다.


지난 밤의 광기를 지나

새벽을 비집고 솟아오른 아침,

어제의 '그 것'이 아니다

새날을 향해 터지는 함성이다.


새 날이 열리는

새 해의 첫 새벽 앞에서

'새벽'의 영성으로

새벽기도를 올리자!


여기쯤 에서

'새벽'의 의미를 알아 가기를!

새 해 첫 날 '새벽'을 깨워

겨레의 '새벽'을 깨워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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