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건강정보] 불규칙한 심장 박동 '심방세동' 의심…뇌졸중 유발도
- 22-12-30
◇ 국내 유병률 1.5% '심방세동'…뇌졸중 위험 증가시킨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한 종류로서 지속성 부정맥 중 가장 흔히 나타난다. 현재 국내 유병률은 약 1.5~2%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구조 중 심방(심장으로 들어간 혈액이 심실로 보내지기 전에 모이는 공간)이 비정상적인 전기적 신호로 인해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않고 부들부들 떨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불규칙하고 빠른 박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심박수가 빨라지면 숨찬 증상을 동반한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심방세동은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심장 내 심방이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서 심방 내 혈전이 잘 생기게 되고, 그 혈전이 이동해 뇌혈관을 막게 되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전체 허혈성 뇌졸중의 약 30%가 심방세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를 묽게 하는 항응고 치료가 필요한데,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큰 경우에만 시행하며 이는 전체 심방세동 환자의 약 80%가 해당한다.
◇ 무증상부터 가슴 두근거림까지…스마트워치로 진단되기도
심방세동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무증상 환자부터 두근거림과 답답함,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처음에는 짧게 일시적으로 관찰되는 발작성 심방세동이 차차 빈도수가 많아지고 길어지면서 지속성 심방세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에서는 65세 이상 성인은 건강검진 시 심전도를 받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심방세동의 유병률이 낮고, 65세 이상부터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의 위험이 의미 있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불규칙한 맥박이 발견돼 심방세동이 진단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 항응고제 치료는 꾸준히…재발 시 시술 치료도 'OK'
과거에는 '와파린'이라는 약제를 주로 사용했는데, 약물상호작용이 많고 항응고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피검사 없이도 효과를 예측할 수 있고, 와파린보다 출혈의 위험이 적고 안전한 경구용 항응고제(비(非)비타민K 길항성 경구용 항응고제)가 개발돼 와파린 보다 우선돼 널리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인공판막이나 중증도의 승목판막질환을 가지고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여전히 와파린을 복용해야 한다.
항응고 치료는 심방세동이 정상 리듬으로 전환됐다고 하더라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므로 꾸준히 받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평생에 걸친 항응고 치료가 권고되고 있으며, 적절한 항응고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의 위험은 심방세동이 없는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비슷한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동반한 심방세동이 재발하는 경우, 시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구조인 폐정맥을 전기적으로 좌심방과 차단하는 시술인데, 조직을 열로 치료하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과 냉각해 치료하는 '냉각풍선절제술'이 있다.
두 가지 치료의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시술 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약물치료보다 시술적 치료가 정상 심박동 유지에 우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바로잡기
1. 가볍게 운동하기
- 조깅, 가벼운 등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격렬한 운동보다는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매일 20~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2. 싱겁게 먹기
- 고염식은 혈압을 상승시켜 심혈관계 지속적인 부담을 초래한다.
3. 심장에 무리 주지 않기
- 알코올 및 카페인은 심장혈관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절대 금연과 몸무게 관리 또한 중요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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