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북미 한인사회 주요뉴스-1] 코로나 극복 위한 잰걸음속 한인들 경사겹쳐

한인 사회도 대면행사 재개 등으로 일상 회복 나서


2022년 한 해는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코로나팬데믹’을 극복하며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우리 모두 힘찬 발걸음을 했던 시기라 할 수 있다. 

서북미 한인사회도 대면행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시애틀총영사관도 역대 최대 규모의 한복패션쇼 등을 통해 한인과 대한민국 위상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중간선거에 있었던 올해 한인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고 한인 사회 주요 단체들이 미주류사회로부터 당당하게 인정받는 등 성과도 컸던 한 해였다.

하지만 최악의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의 그늘에 고통이 커졌고, 한인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늘 그랬던 것처럼 살인사건 등에 각종 범죄에 연루된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서북미 최대 한인 온라인미디어인 시애틀N이 올해 주요 뉴스를 2회로 나눠 정리한다.   <편집자註 >    


한인사회 일상으로 전환 바빴다

코로나팬데믹으로 한인사회가 2년여간의 긴 동면의 시간을 보낸 뒤 3년째를 맞이했던 올해 다시 일상으로 전환으로 바쁜 한해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줄줄이 취소했거나 온라인으로만 개최했던 각종 행사를 대면으로 재개하기도 했다. 

워싱턴주 최대 축제인 시페어가 재개돼 시애틀한인회가 한인사회를 대표해 출전해 한국의 화려한 의상과 풍류를 맘껏 선보였다.  

축구대회, 골프대회, 탁구대회, 족구대회, 등산, 사격 등 야외 행사도 진행돼 활기를 불어 넣었으며 시애틀지역 통합한국학교들도 대면 수업을 재개하면서 일상으로의 전환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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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미 최대 한복패션쇼 펼쳐져


서북미 최대 규모의 ‘한복 패션쇼 및 문화공연’이 열려 한국문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시애틀 총영사관이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한복 패션쇼는 10월 시애틀 레이니어 클럽, 보잉 항공박물관, 워싱턴대학(UW) 케인홀 등 3곳에서 각각 열렸다. 주류사회 사교클럽을 비롯해 워싱턴주 지역인사 및 한인사회, 대학생 등 모두 1,000여명이 쇼를 즐겼다. 넷플릭스 ‘킹덤’에서 궁중 한복을 선보인 한복 브랜드 ‘금단제’ 이일순 디자이너의 한복 작품 40여점과 퓨전 국악밴드, 힙합밴드팀이 참여해 한국의 멋과 흥을 선사했다. 시애틀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의 품격을 보여준 것은 물론 한인들에게는 모처럼 고국 문화를 만끽하게 해준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부임해 보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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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권원직 총영사가 성추행으로 부임 6개월만에 관저 근무에 이어 1년 만에 한국으로 발령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던 시애틀총영사가 지난 3월 제 17대 시애틀 총영사로 서은지 총영사가 부임했다. 

시애틀총영사관 45년 역사상 첫 여성 총영사로 큰 기대를 모았다. 서 총영사는 역대 어느 총영사보다 많은 한인사회 행사에 참석하며 다양한 한인들과 만나고 있는 것은 물론 미주류사회, 타민족과도 교류하며 보폭을 넓히며 그야말로 ‘마당발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외교부 본부에서 문화예술협력과장은 물론 공공문화외교국장을 지낸 경험을 녹여 서북미 최대규모 한복패션쇼를 개최하고, 최근엔 다운타운 레이니어클럽에서 문화공연과 이스라엘 민족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가미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며 한인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야말로 마당발 행보로‘서은지 총영사’가 돋보였던 한해였다. 


한인 후보들 승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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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선거에서 워싱턴주 한인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둬 한인 커뮤니트에 큰 경사를 안겼다. 

워싱턴주 연방 하원 10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이 57%의 압도적 지지로 승리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대한의 딸’인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인으로 워싱턴주에서 연방하원에 재선되는 새 기록을 썼다.

올해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진 킹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선 역시 한인 어머니를 둔 한인 리사 매니언 후보가 페더럴웨이 짐 페럴 페더럴웨이 시장을 여유있게 꺾고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매니언 후보는 킹 카운티 검사장 역사상 최초의 여성 검사장은 물론 최초의 유색인종 검사장으로 기록됐다. 

한인사회의 자랑인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이 7선 당선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워싱턴주 한인 정치인의 대표 주자인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도 81%가 넘는 절대적 지지로 손쉽게 승리했다. 과거 신호범 워싱턴주 전 의원과 임용근 오리건주 의원이 5선씩을 했던 기록을 갖고 있지만 서북미에서 한인 정치인이 7선에 오른 것은 류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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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문, 김성주 시의원들도 잇따라 탄생


주민들의 일상을 곧바로 챙기는 시단위의 기초단체에서 활동하는 한인 시의원들도 잇따라 탄생해 큰 기대를 낳고 있다. 

한인 2세인 제이슨 문이 한인밀집지역인 머킬티오 시의원에 당선되는 기쁨을 선사했다. 시애틀연합장로교회 문성택 장로의 아들인 제이슨 문 의원은 완벽한 이중언어로 취임이후 머킬티오 한인의 날을 개최하는 한편 한인정치인들의 모임에 참석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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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한인회장 출신인 김성주 박사가 오리건주 한인밀집지역인 비버튼시의원이 당선됐다. 한인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김 박사가 비버튼 시의원이 되면서 한인사회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 대통령선출 위한 재외선거도 실시돼

한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시애틀 재외선거도 지난 2월 실시돼 한국 국적을 가진 한인들의 주권 행사가 실시됐다. 

한국에서 김지은 선거담당 영사가 파견되고 신광수씨가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지난 2월23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몬태나주 등 서북미 4개주를 관장하는 시애틀총영사관 관내 재외투표에서 모두 2,151명이 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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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시애틀총영사관 투표소에서 1,002명, 2월25일부터 27일까지 린우드 투표소에서 656명, 역시 25~27일 오레곤 한인회관 투표소에서 493명이 각각 투표를 마쳤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는 전체 선거권자 3,121명 가운데 68.9%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 같은 투표율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율 68.3%에 비해서는 0.6%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었다. 최종적으로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한인 존 전 판사, 워싱턴주 서부 연방판사로 임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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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했던 한인 전형승(영어면 존 전) 판사가 지난 3월 연방 상원 승인을 거쳐 지난 10월 공식 취임했다.  

전 판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킹카운티 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하다 지난 2018년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로부터 워싱턴주 항소법원 디비전1 판사로 임명을 받았다. 

전 판사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전홍국ㆍ전상화씨 부부의 장남으로 컬럼비아대에서 학부를 마친 뒤 코넬 법대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온 뒤 정착한 전홍국씨는 오레곤 한인회장과 한국재단( OKF)이사장을 지내는 등 한인사회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에 한인 자넷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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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펌에서 활동해온 한인 자넷 정 변호사가 시애틀 지역을 담당하는 워싱턴주 항소법원 디비전1 판사로 임명됐다. 정 판사는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세의 딸로 예일대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민간단체인 전미 여성 및 가족 파트너십과 텍사스주 남부 연방법원 리 로젠탈 판사의 서기로도 일을 했다. 2017년부터는 시애틀 로펌 컬럼비아 법률 서비스의 책임변호사로 일해왔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온 로펌이다. 시애틀대학(SU) 로스쿨 교수직을 역임하며 시애틀시의회 노동표준화자문위원회 위원, 시애틀시 임금 태스크포스 성평등위원회 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변호사는 특히 가난한 사람을 위한 입법이나 소송, 법적 권리 등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항소나 상소 전문 법조인으로도 유명하다.

 

 

정상기 판사, 워싱턴주 슈피리어법원판사협회 차기 회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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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카운티 법원에 재직중인 한인 정상기 판사가 워싱턴주 슈피리어법원판사협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슈피리어 법원’은 카운티별로 하나씩 있는 법원으로 통상 카운티 법원으로 불린다.

정 판사는 워싱턴주 카운티법원판사협회 차기 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올해 차기 회장, 내년에는 회장, 내후년에는 직전 회장 등으로 3년간 실질적인 협회 리더로 활약하게 된다. 

워싱턴주 카운티법원 판사협회는 200명이 넘는 현직 카운티 법원 판사는 물론 은퇴한 카운티 법원 판사에다 카운티 법원 커미셔너들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정 판사는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회장 등 오랫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에 의해 킹 카운티 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정 판사는 이어 지난 2015년과 2016년, 2020년에 잇따라 당선돼 킹 카운티 판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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