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금 4년' 맞아 러에 前 해병대원 석방 촉구…"멈추지 않을 것"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및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잇따라 성명

 

미국 정부는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 중인 전 미 해병대원 폴 휠런이 러시아에 구금된지 4년을 맞은 28일(현지시간) 휠런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은 휠런이 부당하게 구금돼 가족과 떨어져 헤아릴 수 없는 시련을 겪은지 4년이 되는 날"이라며 "러시아는 그를 비밀 재판에 회부해 비밀 증거를 바탕으로 16년형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에 대한 구금은 여전히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휠런과 전 세계에 억류돼 있는 모든 미국인 인질들과 부당한 억류자들을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가족에게 직접 말했듯이 휠런의 석방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그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제가 휠런 가족에게 말했듯이 우리는 중단하지 않을 것이고,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모든 미국인들이 휠런의 귀환을 축하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휠런과 그의 가족은 최근 러시아가 그를 협상 카드로 개탄스러운 취급을 계속하는 동안에도 동료 미국인의 귀환을 축하함으로써 미 전역에 관대한 정신의 의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우리가 휠런과 가족들을 재회시키기 위해 일하는 동안 휠런 가족의 협력에 감사한다"면서 "저는 오늘 특별히 휠런과 가족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해병대 출신으로 기업 보안 책임자로 일했던 휠런은 2018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가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16년형을 선고했고 현재 러시아 중부 모르도비야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미 여자 프로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미국에서 복역하던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 형식으로 풀려났을 때도 미 정부는 휠런의 석방을 함께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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