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드루와" 큰소리쳤던 '비호 복합'… "5년간 실전훈련 부족"
- 22-12-29
北 무인기 날아왔지만 한 발도 못 쏴… 자체 탐지 안 돼
軍 "'적 침투 상정' 모든 작전요소 통합한 훈련으로 개선"
우리 군이 '무인기·드론의 천적'이라고 자랑해온 무기체계 '비호 복합'을 이용한 실전적 훈련을 최근 5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호 복합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사건 때도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2015년 이후 비호 복합을 운용해왔지만, 지난 5년 간 운용 시스템 구축·훈련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북한 무인기 사건 다음날인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그 대응 관련 보고에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러면 아무 것도 안 했다는 얘기냐"고 질타한 것도 이 같은 비호 복합 운용 실태를 염두에 둔 것이란 게 군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동안 비호 복합 훈련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올 9월 '2022 대한민국 방위사업전(DX Korea)' 계기 대규모 기동화력훈련 시범 때도 비호 복합을 이용한 적 정찰·공격 드론 대응 사격이 이뤄졌다.
다만 군 소식통은 "당시 훈련 외에도 비호 복합 운용 부대 훈련은 계속 있었으나, 이번에 내려온 북한 소형 무인기 등을 상정한 훈련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호 복합'은 30㎜ 자주대공포 '비호'에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최대 4발 결합해 교전 능력을 강화한 무기체계로서 저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비호 복합은 적 비행체가 약 20㎞ 밖에서 날아올 때부터 레이더로 탐지해 3~5㎞ 영역 내에선 '신궁'으로, 그리고 3㎞ 이내에선 30㎜ 대공포로 교전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는 우리 군의 국지방공레이더와 열영상장비(TOD)엔 탐지됐으나, 비호 복합 등 지상 배치 대공무기에 탑재된 탐지장비에선 포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비호 복합을 이용한 대응 사격도 이뤄지지 못했다.
국방홍보원은 앞서 17일 국방TV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드론? 무인항공기? 지상전? 다 드루와 봐! 비호 복합이 다 막아줄게'란 홍보 영상을 통해 비호 복합 체계의 우수성을 선전했지만, 그로부터 열흘도 지나지 않아 자존심을 구긴 셈인다.
이와 관련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탐지·타격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도 "(북한의)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급 이하 작은 크기로서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능력으론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번 북한 무인기 사태를 계기로 통합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지방공레이더 등 탐지자산이 포착한 표적 정보를 적시에 지상의 다른 타격자산과 공유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육군이 운용하는 공격헬기와 공군의 KA-1 전술통제기 및 초음속 전투기 등 다양한 속도를 내는 군용기들 간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북한 무인기 대응을 고안할 전망이다.
육군은 "적 침투를 상정한 실전적 훈련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어 향후 모든 작전요소를 통합한 실전적 대응훈련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뉴스포커스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
- 조국 "檢총장 '명품백 신속수사 지시'? 주가조작 수사 덮으려 세게 하는 척"
- "김밥·떡볶이 사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35개월째 전체 물가보다 높아
- "건드리면 고소"…오피스텔 주차장 1칸 짐 쌓아놓고 독점한 입주민
- "51억 현금 투자"…임영웅, 강남 대신 '마포' 펜트하우스 선택한 까닭
- "회의록 미작성은 직무유기"…의료계,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공수처 고발
- '2000명 증원 근거' 회의록 공방…의료계 "본격적인 반전 국면 시작"
- 김진표, 채 특검법 상정…"尹 대통령 거부권 많이 행사했기 때문"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
- AI로 엑스레이 판독·신약 개발…'헬스케어' 옷 입은 카카오브레인
- '갤S24' 조기 출시 전략 성공…폴더블 신작도 효과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