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석학 "러, 유가상한제 보복하면 유럽 대신 中·인도가 피해"
- 22-12-28
다니엘 예르긴 "국제 석유시장 전성기 종말…러 역시 수익 감소"
세계 최고의 에너지 역사학자가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협박이 글로벌 석유시장의 종말 및 하위 작은 시장으로의 분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서방의 유가상한제 등에 반발해 감산하면 중국과 인도 등의 현재 고객들의 타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사학자인 S&P 글로벌 부회장은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를 무기로 한 협박으로 인해 서방에서 혐오감이 증가하고 이는 국제 석유 시장 전성기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르긴 부회장은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은 세계 석유 시장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다. 대신 이 자리에는 분할된 시장이 자리할 것이다. 이 시장의 국경은 경제와 물류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전략에 의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의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감산하고 가격을 인상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나라들의 (에너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현재 석유 시장의 파편화되고 예측할 수 없는 특성으로 인해 그 전략이 푸틴에게 도리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배럴당 60달러의 유가상한선이 책정된 후 푸틴 대통령은 이 조치를 '어리석다'고 표현했고, 내년 초 러시아 석유 생산량을 5~7% 줄이겠다고 위협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고객들로 보고 더 지역화된 석유 시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주 사우디 뉴스채널 아샤르크와의 인터뷰에서 서방의 유가 상한제 여파로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새로운 석유 고객을 찾고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 석유회사들도 "서쪽에서 동쪽, 남쪽, 다른 나라로 공급 경로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서방에 피해를 주기 위해 감산을 결정하고 유가를 인상할 경우 아무리 소규모 석유시장으로 전환한다 해도 러시아의 수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하지만 브뤼셀 소재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연구원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출 삭감이 러시아에 피해를 주더라도 크렘린궁이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그렇게 결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럼에도 러시아의 석유 감산과 가격 인상이 현재의 고객인 중국과 인도 등이 외면할 정도로 심하다면 푸틴에게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고 예르긴은 주장했다.
그는 내년에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방이 푸틴이 바라는 만큼 고유가의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았다. 경기침체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타격을 주고 싶은 유럽 대신 엉뚱하게 중요 고객인 중국과 인도만 곤란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르긴 부회장은 "급격한 원유 감산과 그에 따른 가격 인상은 유럽 국가들뿐만 아니라 12월 기준 전체 해상 원유 수출의 약 70%를 받은 인도와 중국과 같은 러시아에 중요한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