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몰려온다"…내달 국경 개방에 韓·日여행 예약 쇄도
- 22-12-28
韓·日 등 국제 항공권 검색량 850% 증가…"모두가 차이나 머니 환영"
韓·일본, 중국발 입국 규제 강화…"이중잣대 불공평" 의견도
중국이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객에 대한 격리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해외 여행재개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중국 매체를 종합하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지난 26일 코로나19 방역 통제를 'B급'으로 하향,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객에 대한 격리를 더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중국 전역에서 국제 항공권 요금을 조회하는 이용자가 폭증하고 있다.
중국 여행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퉁청(同程)에 따르면 위건위 발표 이후 해외 항공편에 대한 실시간 검색량은 850% 증가했고, 비자 검색량은 1000%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일본, 한국, 태국 순이었다.
중국 온라인 여행 기업 시트립(Ctrip, 携程) 역시 춘절(중국 설연휴) 기간 해외 여행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마카오와 홍콩이 검색량 1·2위를 차지했고, 일본, 태국, 한국,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이 뒤를 이었다. 춘절 기간 이들 여행지에서 단체 관광 상품 역시 검색량이 6배 급증했다고 시트립은 설명했다.
중국판 트위터격인 웨이보에서는 '해외여행 재개와 국제항공권 검색량 폭증' 관련 주제가 2930만8000 회 이상 읽히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인들이 무사증(무비자)으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 목록을 공유한 게시글 또한 주목을 받고 있는데, 12월 기준 중국 여권 소지자가 무사증으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이집트, 인도네시아, 카타르, 벨라루스 등 39개국이며 도착비자(VOA)를 발급하는 국가는 이란, 미얀마, 태국 등 41개국이다.
누리꾼들은 3년만에 재개되는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웨이보에서는 "검색량이 배로 늘었지만 (예약 가능한) 항공편이 더는 없어 아쉽다",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은 죽음보다 숨 막힌다. 살아 있는 동안 세상을 보고 더 많은 경험을 쌓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의 공감을 얻고 있다.
또 "(여행 재개는) 3년간 이어져온 위대한 방역 투쟁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승리다", "어떤 국가도 '중국 머니'를 거부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다만 일부는 "우리는 국경을 개방했지만, 문제는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중국)를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중 잣대가 놀랍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표적 검역' 국가로 추가하면서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했다. 일본 역시 중국 입국객들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조심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 "구매력을 가진 중국인 관광객이 수천만명인데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은 (저조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한편 위건위는 "국가보건검역법에 따라 입국 여행자 및 물품에 대한 감염병 검역 조치가 더 이상 시행되지 않는다"며 "중국에 도착하기 전 48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날 밝혔다. 아울러 국제선 항공편 편수 제한도 폐지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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