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소속 뉴욕 하원의원 30대 당선인, 학벌도 경력도 모두 '거짓'

금융인 성공 신화 내세우며 의회 입성 조지 산토스

"이력서 꾸며 죄송…어리석은 짓 했다" 시인

 

'브라질계 이민자 출신으로 뉴욕 월가에 입성해 금융 대기업에서 성공을 이뤄낸 금융인.'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처럼 화려한 이력과 드라마같은 인생사를 내세우며 뉴욕 하원에 입성한 공화당 소속 조지 산토스(34) 하원 의원 당선인이 자신의 학력과 경력 세부 사항을 조작했음을 시인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뉴욕포스트 등 현지보도에 따르면 산토스 당선인은 지난 11월 미 중간 선거 과정에서 자신이 뉴욕 버룩 칼리지를 졸업, 골드만 삭스와 씨티그룹에서 일했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경력들이 모두 조작으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그는 화려한 이력들과 성공 스토리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지난주 뉴욕타임스(NYT) 등이 그의 경력들 대부분이 날조된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논란이 불거져왔다.

이에 산토스는 이날 자신의 조작 사실을 시인하며 자신이 두 회사 모두에서 일한 적이 없으며, 해당 대학을 졸업한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산토스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력서를 꾸미게 돼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조작 사실을) 인정한다. 인생에서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자신의 죄가 없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력서를 과장하거나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차기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하킴 제프리스 의원(뉴욕주)는 산토스의 모든 인생 이야기가 완전히 사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미 중간 선거에서 산토스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북부·퀸스 북동부 지역구에 출마, 민주당에 유리했던 판세를 뒤엎고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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