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적절 조치 안 취하면 6개월내 150만명 사망 우려"-연구

"백신·치료제 공급 등 조치로 사망자 수 20만 미만까지 줄일 수도 있어"

하버드대·마카오대 공동연구 보고서 메드아카이브 게재

 

중국이 3년간 실시해온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 확진자 폭증을 겪는 가운데, 앞으로 6개월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15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다만 중국 당국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치료제 공급을 보장하는 등의 적절한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한다면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0만 명 미만에 그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당부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같은 내용의 마카오대·하버드대 공동연구 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지난 22일 의학논문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된 것으로, 아직 동료 검증은 거치지 않은 연구 결과물이다.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확산 방지 조치에는 의료적 대응뿐만 아니라,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비(非)의약학적 방법들도 포함된다.

일명 '감염 곡선 평평하게 만들기' 전략으로, 의료 시스템 포화를 야기할 정도의 폭증을 막는 것이다. 

중국의 현재 면역력 수준으론, 이 같은 전략이 취해지지 않을경우 3개월 내 12억7000만 명(중국 전체 인구는 약 14억 명)이 감염되고 6개월 내 149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그러나 이 전략을 취하면 1년내 사망자 수를 37%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의 90%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고 코로나19 감염자 75%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는다면, (6개월 내) 사망자 수는 19만 명으로 예측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지금까지 공식 승인을 받아 출시된 mRNA 백신은 미국의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와 모더나 제품뿐이며, 팍스로비드 역시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다.

중국 당국은 팍스로비드는 사용을 승인했지만,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은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일정 물량의 화이자 백신을 중국에 보냈지만, 이는 중국 주재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곡선 평평하게 만들기 전략은 오미크론 발병 초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밀 타깃형 예방법으로, 면역력 강화 및 치료제 사용과 함께 비용 효율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제로 코로나 완화와 함께 고령층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의 4차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중국의 3차 접종 완료율은 60세 이상 인구에서 69%, 80세 이상 40%로 추산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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