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 축구 영웅 다에이 가족 공항서 억류…시위 지지에 보복?
- 22-12-27
다에이 딸과 아내, 두바이행 여객기 강제 하선
여권 압수에 가게 폐쇄도…"반혁명 단체와 협력"
이란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53)의 가족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두바이행 여객기에서 강제로 내려졌다. 다에이는 '히잡 시위'에 연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반정부 인사를 향한 이란 당국의 탄압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란 반관영 통신 ISNA를 인용해 "다에이의 아내와 딸이 이란 테헤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던 마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지만, 비행 도중 노선이 갑자기 변경됐고 그의 가족은 하선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가 비상 착륙한 곳은 두바이에서 약 200㎞ 떨어진 이란 영토 키시섬이다. 다에이의 아내와 딸은 현재 체포된 상태는 아니며 테헤란으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1990년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다에이는 이란이 배출한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공격수로 활약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국제 A매치 최다 득점자(109골)였다.
앞서 다에이는 지난 9월 이란계 쿠르드족 여성인 마흐사 아미니(22)가 이슬람 복장법 위반 혐의로 현지 도덕 경찰에 체포돼 사망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려 이란 당국을 향해 "압박, 폭력, 체포 대신 이란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다에이는 이날 ISNA에 "딸과 아내가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 내려졌다"며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다면 출입국 경찰이 관련 자료를 제시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무도 내게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에이는 이란 당국을 향해 "테러리스트 체포를 원했냐"고 반문하며 "아내와 딸은 단지 두바이로 잠시 여행을 갔다가 이란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고 항변했다.
이란 관영 매체 IRNA는 이란 사법 당국의 말을 빌려 "다에이 가족이 반(反) 이슬람혁명 단체와 폭도들을 지지하고 파업을 촉구했다"며 "그의 아내는 출국 전 관련 기관에 자신의 결정을 알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다에이와 그의 가족이 이란 당국에 의해 제지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FP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란 경찰은 해외에서 입국한 다에이의 여권을 급히 압수한 뒤 며칠 만에 그에게 돌려줬다.
이달 초에는 테헤란 북쪽에 있는 그의 보석 가게와 식당이 잠정 폐쇄됐다. '시장 평화와 사업 방해를 목적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반혁명 단체들과 협력했다'는 이유에서다. 다에이는 AFP에 이란 당국의 시위자 탄압 때문에 카타르 월드컵에 갈 수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인사들을 향한 이란 당국의 탄압 강도는 갈수록 세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를 외국의 사주를 받은 '폭동'으로 규정한 이란 당국은 그간 시위대를 향해 유혈 진압도 불사했다. 지난 13일에는 이란 국적 축구선수 아미르 나사르-아자다니(26)를 '하나님을 적대한'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급기야 이란 당국은 지난달부터 사형 집행에도 착수해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2명을 건설 크레인에 메달아 공개 처형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시위로 총 11명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나사르-아자다니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사형선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집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시애틀 뉴스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뉴스포커스
- '죽어도 못 보내' 엄마 침팬지, 죽은 아기 침팬지와 생활
-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 난기류에 1명 사망·30명 이상 다쳐
- 칸에 간 '트럼프 영화' 8분간 기립 박수…트럼프 측 "소송 제기"
- 이재명 습격범 징역 20년 구형…"자연인 이재명에게 미안"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40대 재학생에 여학생 12명 피해
- 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삼권분립 원칙 위반"
- 예과 1학년 유급땐 7600명 수업…내년 의대 강의실 미어터진다
- 피식대학이 비웃은 '영양군'…은하수 쏟아지는 곳이었다
- "벌레보다 못해, 죽어" 막말 강형욱, 퇴사자에 준 급여 달랑 '9670원'
- "日부부 시신 훼손 뒤 세정기로 혈흔 정리"…20대 한국인, 살인 혐의 추가
-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선임
- 박민수 차관 "돌아온 전공의 극소수…미복귀시 처분 불가피"
- 국민통합위, 정년 연장·폐지 제안…'노인 빈곤' 방지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