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노조 설립 결국 무산됐다…반대표, 찬성의 2배 넘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일하는 미국 직원들의 노동조합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미국 남동부 앨리배마주(州)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실시한 노조 설립 투표에서 반대표가 찬성표의 두 배 넘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영미권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투표 자격이 주어진 5876명 가운데 3041명이 투표했고 이날 개표결과 반대 1798표, 찬성 738표가 나와 아마존 노조설립은 좌절됐다. 앨리배마주 버밍햄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 5800여명은 미국 사업장 최초의 노조 설립 찬반을 놓고 지난 2월 초부터 거의 2달 동안 우편 투표를 실시했다. 

아마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조치가 부실했고 물류 창고직원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에서 노조 설립이 시도됐다.  이달 초에는 "창고 직원들이 화장실에 갈 틈이 없어 페트병에 소변을 볼 정도"라는 폭로에 아마존측이 반박을 번복하고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 노조설립을 지지하는 발언도 하면서 아마존과 같은 초대형 기업에서 미국 최초의 노조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미국 평균 대비 2배의 최저 임금과 의료보험 등 복지를 강조하며 노조설립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투표로 노조 설립이 무산되면서 아마존은 무노조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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