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염병 전문가 "中 백신은 효과 없다"…'물백신' 인정

쩡광 "불활성화 백신말고 mRNA 백신 등 맞아라"

 

중국의 감염병 전문가가 중국에서 만든 백신이 효과가 없다면서 4차접종은 다른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중국산 백신은 중화항체 형성 정도가 낮고 이들 백신을 맞은 후에도 코로나19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물백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25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전 수석 과학자인 쩡광(曾光)은 지난 22일 한 포럼에서 중국이 새로운 대규모 유행의 정점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대부분은 2번이나 3번 모두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라면서 "네 번째 주사에서는 반드시 백신을 바꿔야 한다. 더 이상 불활성화 백신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예방접종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하며, 특히 노인이 아직 감염되지 않은 경우, 의료진, 공공 접촉이 많은 인원에 대해 예방접종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인들이 맞은 것은 시노백, 시노팜 등 중국 토종 백신들인데 이들은 실제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불활성화)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인체에 주입한다.

쩡광 과학자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물질을 주사하는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나 mRNA 백신보다 이들의 효과가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미국이 mRNA 백신 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의약품과 검사 시약의 전반적인 공급은 수요를 (스스로) 충족할 수 있다"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다만 중국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은 접종중이며 지난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내 독일인에게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허용하기로 합의, 화이자 백신도 일부 도입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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