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전은 없었다…러, 우크라 헤르손 공격으로 10명 사망

사망자 대부분 민간인…젤렌스키 "이것이 우크라인들의 삶"

 

크리스마스 연휴임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 무차별 공습을 가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월 헤르손을 탈환했지만 러시아의 보복 공습이 지속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이번 공습으로 10명이 사망했다"면서 피해자들은 대부분 일반 시민이라고 밝혔다.

유리 소보레우스키 헤르손 제1부의장은 "헤르손 자유 광장 슈퍼마켓 옆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휴대전화 심(SIM) 카드를 판매하고, 트럭에서 짐을 내리는 사람 같이 자신의 삶을 살고, 사업을 하는 민간인들이 숨졌다"고 말했다.

헤르손 지역은 전날에도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 러시아군에게 점령됐던 헤르손을 지난달 수복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헤르손의 거리 시신과 파괴된 건물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인들의 실제 삶"이라고 적었다. "이것은 군사시설이 아니다. 테러이며, 위협과 쾌락을 위한 살해"라며 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을 규탄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크리스마스 때는 영국군과 독일군이 휴전하고 축구 경기까지 열었다. 세계는 올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도 포성이 멈출까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휴전을 넌지시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휴전은 없다고 일축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심야 연설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겨울도 이겨낼 수 있다"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자.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웃을 것이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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