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마스 이브 꽁꽁 얼어붙어, 160만가구 정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미국 곳곳이 혹한과 폭설에 정전과 교통 두절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남동부부터 켄터키, 텍사스 등 남부, 뉴욕,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북동부에 이르기까지 광벙위한 지역에서 160만 가구가 정전 상태다.

혹한 등에 따른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미 중서부에서 형성된 '폭탄 사이클론'이 동진하면서 강력한 한파와 눈을 뿌려대며 지난 21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15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에서는 폭설에 응급 구조대의 발이 묶여 2명이 숨졌고, 오하이오에서는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캔자스에서도 3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AP는 미국 인구의 약 60%가량이 각종 기상경보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애틀랜타와 플로리다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크리스마스이브 기준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역시 최저치를 찍을 전망이다.

워싱턴 DC는 1989년 이후 두 번째로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했고, 뉴욕 역시 1906년 이후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라고 CNN은 전했다.

폭설과 강풍, 결빙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며 항공기 결항 사태도 확대되고 있다.

항공 정보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미전역에서 모두 1,600여편의 항공이 취소됐고, 1,800편은 연기됐다.

전날에도 5,700여편의 국내·국제선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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